"같이 가자" 감동의 완주..여자 5000m 육상선수들, 페어플레이어상 수상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진정한 올림픽 정신의 발현으로 2016 리우올림픽 내내 화제가 됐던 여자 5000m의 애비 디아고스티노(미국)와 니키 햄블린(뉴질랜드)이 페어플레이어 상 수상자로 뽑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페어플레이위원회(CIFP)는 21일(한국시간) “두 선수는 승부를 넘어 올림픽 정신을 보여줬다”라며 수상 이유를 밝혔다.
다고스티노와 햄블린은 지난 16일 여자 육상 5000m 예선에서 뛰다가 부딪혀 같이 넘어졌다. 먼저 일어난 다고스티노는 망연자실해 있는 햄블린에게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웠다. 용기를 받은 햄블린은 자리에서 일어나 뛰기 시작했는데 이번엔 무릎을 다친 다고스티노가 더이상 뛰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그러자 이번엔 햄블린이 손을 내밀었다. 두 선수는 절뚝거리면서도 결승점을 통과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햄블린은 “이번 올림픽은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면서 “우리가 뛰었던 경기가 많은 이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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