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와치] '맛있는녀석들' 많이 먹고 덜 먹은척 진짜진짜 아니죠?

뉴스엔 2016. 8. 1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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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민서 기자]

참 맛깔나게도 먹는다. 숟가락도 모자라 국자까지 사용해 '한 입만' 달라고 당당히 요구한다. 국자 위에 겹겹이 쌓인 음식들이 목구멍으로 넘어가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몇초. '단짠단짠'(달고 짜고)의 미학을 아는 진짜 맛있는 녀석들이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하고 있다.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은 최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7월(6월 29일~7월 30일) 먹방 프로그램 브랜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월 첫 방송을 시작해 약 1년 7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한 먹방을 선보인 결과다. 먹방계 자존심을 지켜온 '맛있는 녀석들', 대체 그 인기 요인은 뭘까.

'맛있는 녀석들'의 포맷은 단순하다. 그저 먹고 또 먹을뿐이다. 그러나 어쩐지 채널을 돌릴 수 없다. 여기엔 4명의 MC 유민상, 김준현, 김민경, 문세윤의 공이 크다. 이들은 메뚜기 뜀뛰기 하듯 식당을 찾고, 마치 거대한 미션처럼 음식을 흡입한다. 뿐인가. 한끼 거하게 먹고도 마치 첫끼인 것처럼 그 다음 음식을 폭풍처럼 흡입한다. 그것도 아주 맛있게.

그 예로 9회 '고등어 김치찜' 편에서 유민상은 공깃밥을 재차 주문하던 끝에 결국 주방에서 밥통을 들고나왔다. 이들이 도착하기 전 준비된 밥은 15인분, 밥통을 들고 나오기 전까지 흡입한 양만 이미 2/3 가량이었다. 4MC들은 유민상의 대담한 행동에 동참해 끝까지 밥을 비워냈고, 역대 손꼽히는 레전드 편을 완성했다.

편의점 편은 또 다른 의미의 레전드였다. MC들이 편의점에서 쓴 돈만 무려 19만원. 끝도 안 보이는 긴 영수증에 제작진마저 놀랐을 정도였다. MC들은 1인당 5만원 가량의 지출에 머쓱해하면서도 편의점 음식을 더 맛있게 먹는 '꿀팁'을 전수하며 신난 모습이었다. 이날 유민상은 삼각김밥 맛있게 먹는 법, 문세윤은 마성의 부대찌개 라면 만들기 레시피를 공개했고, 이 레시피들은 한동안 온라인에서 유행처럼 번져나갔다.

냉면 편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비빔냉면이나 물냉면이냐를 고민하는 모습은 이들에게 찾아볼 수 없었다. 김준현은 "한 평생 냉면 면을 잘라본 적이 없다. 면 자르다 걸리면 하차하겠다"며 냉면을 청소기처럼 흡입하던 모습은 그야말로 진기명기가 따로 없었다. 그런가하면 유민상은 두 젓가락만에 한 그릇을 깔끔하게 먹어치워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이렇듯 엄청난 MC들의 먹성 때문에 웃지못할 조작 논란도 있었다. MC들이 많이 먹어놓고 적게 먹은 척 했다는 것이 그 요지다. 가장 큰 논란에 휩싸였던 편은 바로 지난해 방송된 치킨 편. 당시 방송에선 MC들이 6마리를 먹었다고 나왔는데, 해당 치킨 브랜드의 공식 블로그에서는 이들이 11마리를 먹었다고 했기 때문.

이에 유민상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우리가 (당시) 먹은 치킨은 6~7마리가 맞다. 그런데 치킨 브랜드에서 11마리를 먹었다고 했다더라"며 "튀긴 게 11마리였던 거지 6~7마리 먹은 게 맞다. 덕분에 더 먹어놓고도 덜 먹은 척 하는 신개념 조작방송이 됐다"고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후에도 시청자들이 '에이~ 11마리 먹어놓고 거짓말 하는 거 아니냐'는 반응을 내놨을 정도니, '맛있는 녀석들'로선 억울한 해프닝이 아닐 수 없다. 먹성이 좋아 조작방송 의혹까지 겪게 된 슬픈 사람들이다.

이들의 먹방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 이유는 또 있다. 진정 음식을 즐기는 모습 때문. 김민경은 족발 편에서 게임에 져 족발을 먹지 못해 눈물까지 보였고, 이후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요즘 누가 뭐 안 주면 그렇게 섭섭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또 해장 편을 위해 전날 회식을 감행하는가 하면, 숨겨왔던 각종 레시피를 공개하거나 직접 공수해온 재료들로 한층 맛깔난 먹방을 완성하는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

이렇듯 '먹어서 행복한 사람들'이 한 데 모여 먹방의 신세계를 열었다. 종일 먹다 해가 지는 것도 다반사에 지친 스태프들의 촬영장 이탈까지하는 진풍경까지 벌어진다. 서로를 '돼지'라 부르면서도 유쾌하게 웃고, 반복된 주문이 부끄러워 가장 마른 김민경에게 매번 주문을 시키는 귀여운 모습까지 깨알 같은 매력도 놓칠 수 없는 부분. 보기만 해도 배부른 이들의 먹방, '맛있는 녀석들'이 오랫동안 사랑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사진=코미디TV 캡처)

뉴스엔 김민서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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