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 남주의 정석, 성준

입력 2016. 8. 18. 17: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느지막이 일어나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는 배우 성준의 아주 사적인 공간.

 카메라를 옆에 내려놓고 씩 웃는 성준의 모습이 멋지다.스웨터 가격미정 오디너리피플. 데님 팬츠 79만원 메종 마르지엘라.

많은 인터뷰를 통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어요. 그래서 촬영 콘셉트를 ‘성준의 공간’으로 잡았는데, 당신에게 집은 어떤 공간인가요?집은 제 시간을 조금 더디게 흐르도록 해요. 시간이 지나고 있음을 느끼지 못하죠.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고요. 지인들이 저를 ‘집돌이’라고 놀려도 전 저만의 공간이 좋아요.

좋아하는 본인의 집에서 주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나요?뭐 그리 특별하진 않아요. 영화도 보고, 게임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때때로 피아노도 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요. 물론 밥도 먹어요. 

오, 요즘 대세인 요리하는 남자?아니요. 몇 차례 시도 후 제 길이 아님을 알았어요. 하하.

사실 요즘 요리하는 남자가 대세라지만, 역시 피아노 치는 남자가 멋지다고 생각하는 여자들이 꽤 많아요. 더군다나 성준 같은 남자라면.하하, 과찬이세요. 제가 ‘슈베르트 소나타’를 굉장히 좋아해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고 싶었어요. 그 곡의 첫 음부터 끝 음까지 제 손으로 연주해내고 싶었죠. 웃기게 들릴지 몰라도, 저는 다른 곡은 전혀 연주하지 못해요. 그 곡만 강습받았거든요. 순전히 자기만족이에요.

피아노를 연주할 때 느낌은 어때요?아무래도 잡념을 없애줘요. 그래서 생각이 많거나 머릿속을 리셋하고 싶을 때 피아노 앞에 앉죠. 그리고 제가 피아노 치는 곳이 지하실이라 무척 시원해 올여름처럼 더울 때는 피서지로 제격이에요. 하하.

 가끔은 집 안에서도 색다른 컬러의 조합이 재미를 더해주는 법.스웨터 가격미정 아크네 스튜디오. 팬츠 가격미정 프라다. 양말 가격미정 구찌.

 자수 장식의 카디건으로 편안함을 더했다. 카디건 6백28만5천원, 티셔츠 46만5천원 모두 구찌. 팬츠 가격미정 디올.

사진을 꽤 오랫동안 찍었다고 들었어요. 특히 인물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던데.그림 그리는 것과 함께 사진 찍는 것은 제 오랜 취미죠. 최근에는 많이 찍지 못했는데, 오늘 촬영하면서 카메라를 손에 쥐니 다시 찍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인물은 사진 작가가 가장 주관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오브제라고 생각해요. 내가 해석한 인물을 조명이나 감도 등을 이용해 다양하게 표현하는 것이 재미있어요. 물론 제가 ‘사람’을 좋아해 그럴지도 몰라요. 

오랫동안 작업했다면 직접 촬영한 사진 데이터도 많이 쌓여 있겠네요. 그동안의 작품으로 전시회를 열어도 좋을 것 같은데요?전시를 제의받은 적은 있어요. 아직 이른 시기라고 생각해 거절했지만요. 10년, 혹은 20년이 흘러 제가 전시하고 싶은 사진이나 그림이 생긴다면 도전해볼 거예요. 지금으로선 그다지 전시가 욕심나진 않아요.

최근 성준의 라이프스타일에 크게 차지하는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테니스요. 언젠가 해보고 싶은 스포츠였는데, 실제로 해보니 여태껏 해온 스포츠 중 가장 재미있어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치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이제 한 달 정도 됐는데, ‘서브’를 성공적으로 구사하는 게 지금 목표예요. 사실 어제 테니스 치다가 팔을 살짝 다쳤는데 빨리 나아서 다시 치고 싶어요. 하하.

이번 여름을 테니스만 치면서 보낸 건 아니겠죠?하하. 얼마 전 중·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일본 오사카에 다녀왔어요. 평소 혼자 여행 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남자 여럿이서 가는 것도 재밌더라고요. 물론 무척 시끄럽고 힘들었지만요. 하하.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시답지 않은 농담을 주고받고, 낮부터 술도 마시면서 마음 편히 지내다 왔죠. 

Contributing Editor 최한나 Fashion Diretor 김은지 Photographs by Zoo Yong Gyun Celebrity Model 성준 Stylist 한종완 Hair 문현철(아우라뷰티) Makeup 정다은(아우라뷰티)

Copyright © 코스모폴리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