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태권도 金 김소희 "태권도 욕먹는 거 알아..더 열심히 했다"

2016. 8. 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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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인터넷에서 기사를 많이 보는데 태권도가 욕을 많이 먹는다.”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태권 5남매가 올림픽 뛰기까지 진짜 열심히 했다. 국민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태권도 종목에서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킨 김소희(22ㆍ한국가스공사)는 경기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묵었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태권도 종목은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했다. ‘태권도 퇴출’과 관련한 루머가 퍼졌고, 전자호구 등 문제가 겹치며 국민들의 태권도에 대한 정서는 좋지 않았다. 온라인커뮤니티나 SNS에서 태권도연맹과 태권도 선수를 비난하는 의견도 쉽게 보였다. ‘태권도 재미없다’, ‘지루하다’며 거친 소리를 털어낸 경우도 많았다.

경기를 마친 김소희가 코치와 뜨겁게 포옹하고 있다. [리우=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김소희는 이런 압박 속에서 묵묵히 훈련했다. 18일 (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의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 49㎏급 결승에서 티야나 보그다노비치(세르비아)를 7-6으로 꺾으며 값진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대표팀에 7번째, 이번 대회 태권도 부문에선 첫번째 금메달이었다.

김소희는 이번 대회에서 어려웠던 순간들을 털어놨다. 그는 “정말 한 경기, 한 경기 다 힘들었다” 고 했다.

가장 힘들었던 경기는 결승전이다. 결승전 2라운드에서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가다가 경고로 실점했다. 그는 “마지막에 방어해야겠다 생각했는데 다리가 풀려서 자꾸 넘어졌다”고 결승전 순간을 회상했다.

그는 “8강에서 4초를 남기고 역전승을 거뒀을 때도 인상 깊었다”고 했다. 경기에서 비디오 판독에서 득점을 인정받아 승리를 거둔 것이다. 이어 “‘주여’ 라고 했는데, 득점을 인정받아 이겼다”고 밝혔다.

김소희에게 이번 올림픽은 시련의 연속이었다. 올림픽에 서는 과정부터 순탄치 않았다. 세계태권도연맹(WIF)은 올림픽 랭킹에서 체급별 상위 6위 안에 든 선수에게 자동 출전권을 준다. 한나라에서 체급당 1명씩 최대 8체급까지 선수로 출전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WTF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서 당시 올림픽 랭킹 7위였던 김소희는 첫 경기에서 세계 최강 우징위(중국)에게 0-5로 완패했다. 세계랭킹 상위권에 오른 선수들이 경기에서 패배하며 간신히 리우행 티켓을 얻었다.

김소희는 “(당시에는) ‘이렇게까지 운동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늘이) 끝까지 안 도와주는 것 같아 무심하다고 했다”며 기억을 떠올렸다.

결승전에는 김소희의 부모님도 자리해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

김소희는 “부모님께서 먼 길 오셨는데 저도 리우까지 오기가 힘들었다”면서 “부모님께서 제 경기를 보셔서 금메달 걸어드리겠다고 약속드렸다.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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