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수의 느린 풍경] 수암골 벽화마을

최흥수 2016. 8. 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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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암골 벽화마을 영화 캐릭터 공원
연탄재 예술로 장식한 골목.
담벼락 그림
대형 카페 주변으로 건물 신축공사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충북 청주 우암산 자락 수암골은 오갈 데 없는 피난민들이 모여 형성한 마을이다. 60여 채의 허름한 집들이 담장도 없이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다닥다닥 붙어있다. 청주의 대표적 달동네였던 이곳이 2008년 공공미술프로젝트로 화사하게 단장한 후 수암골 벽화마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드라마 ‘카인과 아벨’, ‘제빵왕 김탁구’, ‘영광의 재인’ 등에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젊은이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마을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분위기 좋은 카페와 음식점들이 자리를 잡았고, 청주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산자락엔 지금도 신축공사가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일상의 공간을 기꺼이 구경거리로 내놓은 벽화마을 주민들이 어떤 형식으로든 가장 먼저 혜택을 보면 좋겠지만, 세상일이 꼭 그렇지만은 않아 보인다.

여행팀 차장 chois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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