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복싱 함상명 "죽을 때까지 싸워보자는 마음이었다"

2016. 8. 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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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강전 판정승..16강에서 중국의 장자웨이와 격돌
<올림픽> 복싱 함상명 16강 진출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6관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복싱 밴텀급(56㎏) 32강전에서 한국 함상명이 베네수엘라 빅터 로드리게스에게 2-1 판정승을 거둔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32강전 판정승…16강에서 중국의 장자웨이와 격돌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함상명(21·용인대)은 3라운드가 위기였다. 무서운 투지로 1~2라운드 내내 상대를 쉴 틈 없이 몰아붙인 함상명은 3라운드에서 눈에 띄게 발 움직임이 둔해졌다.

상대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맹렬하게 펀치를 퍼부었다. 함상명은 쓰러질 듯 쓰러지지 않았고, 간헐적으로 펀치를 내뻗으며 3라운드가 일방적인 열세로 끝나는 것을 막아냈다.

함상명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리우센트루 6관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복싱 밴텀급(56㎏) 32강전에서 빅터 로드리게스(21·베네수엘라)에게 2-1 판정승을 거뒀다.

3라운드 위기를 극복해낸 결과였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함상명은 '체력적으로 고갈된 듯 보였던 3라운드를 어떻게 버텨냈느냐'는 질문에 "이왕 온 거니까 죽을 때까지 싸워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설마 죽겠느냐고 생각했다. 솔직히 3라운드에서 힘이 다 떨어졌고, 감각적으로 때렸다"고 했다.

함상명은 자신의 첫 올림픽 1회전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싸웠다. 같은 체급의 선수가 출전을 포기해 와일드카드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함상명은 운이 좋은 선수라는 인식을 실력으로 뒤집고 싶었다.

그는 "오늘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렇게 이길 바에는 지는 게 낫다"며 완벽하게 상대를 제압하지 못한 자신을 자책했다.

<올림픽> 복싱 함상명 16강 진출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6관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복싱 밴텀급(56㎏) 32강전에서 한국 함상명이 베네수엘라 빅터 로드리게스에게 2-1 판정승을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함상명은 16강전에서 중국의 장자웨이(27)와 격돌한다. 함상명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장자웨이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지금은 양상이 많이 달라졌다. 장자웨이는 이후 승승장구하며 국제복싱협회(AIBA)가 창설한 프로 리그인 APB 챔피언에 올랐다. 함상명은 APB 랭킹 3위다.

함상명은 "아시안게임 결승 때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장자웨이는 이제 APB 챔피언에 오를 정도로 대단한 선수다. 이번 올림픽 끝나면 프로에 진출한다는데, 아마추어로서 내가 마지막 상대로 남게 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이번 올림픽 목표로 1승을 꼽은 함상명은 "올림픽 출전만 해도 기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오늘 또 기적이 이뤄졌다. 첫 목표를 이룬 만큼 다음 목표를 향해서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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