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의 역습]항생제 사용 OECD 평균보다 35% 많아..내성률 심각

2016. 8. 1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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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우리나라의 항생제 사용량이 OECD 12개국가 평균보다 35% 높고 장내에 서식하는 장알균의 항생제 반코마이신에 대한 내성률이 36.5%에 달해 독일과 프랑스에 비해 수배에서 수십배 가량 높다.

‘기적의 약’이라고 불렸던 페니실린이 개발된지 1세기도 채 지나지 않았으나 부주의한 항생제 사용으로 인한 내성균 출현으로 인류는 항생제가 무용지물이 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특히 한국은 더욱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는 셈이다.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우리나라 인체 항생제 사용량은 31.7 DDD(국민 1000명 중 매일 31.7명꼴로 항생제를 처방받고 있음을 의미)로 산출기준이 유사한 OECD 12개국 평균 23.7 DDD에 비해 높다. 스웨덴 14.1 DDD, 노르웨이 19.2 DDD, 체코 21.0DDD, 프랑스 29.0 DDD, 터키 41.1 DDD 등이다.

감기를 포함한 급성상기도감염의 경우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이라서 항생제 사용이 권장되지 않지만, 국내의 항생제 처방률은 2002년 73.3%에서 2015년 44%로 감소 추세지만 최근 4년간 44~45%로 정체돼 있다. 나라마다 감기의 상병범위, 대상자, 분석단위가 달라 일률적으로 비교하긴 어렵지만 호주 32.4%(2009~2010), 대만 39%(2005), 네덜란드 14%(2008) 등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어린 아이들이 많이 걸리는 급성중이염에 항생제를 투약하는 일은 더욱 빈번하다. 지난해 상반기 전국 의료기관 7610곳이 유·소아 급성중이염 환자에게 항생제를 처방한 비율은 84.2%에 이른다.


사람의 장내에 서식하는 장알균의 항생제 반코마이신에 대한 내성률(항생제 투여시 살아남는 세균의 백분율)의 경우 한국은 36.5%로 영국(21.3%), 독일(9.1%), 프랑스(0.5%)보다 많게는 수배에서 수십배나 높고 포도상구균의 메티실린 내성률(MRSA)은 67.7%로 영국 13.6%, 프랑스 20.1%, 일본 53% 등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MRSA 등 항생제 내성균 6종을 지정감염병으로 분류, 감시를 하고 있는데 2013년 8만955건, 2014년 8만3330건, 2015년 8만8249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재정에서 항생제 관련 의료비용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3년 기준으로 전체 총약품비 11조8505억원 중 1조1769억원(9.9%)에 달해 항생제 사용량을 줄일 경우 건보재정도 절감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CRE)의 ‘최후의 보루’ 항생제로 알려진 콜리스틴에 대한 내성균이 세계 각지에서 출현했고, 세균 간에 쉽게 전달되는 내성 유전자가 밝혀지면서 국제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글로벌 행동계획을 채택해 국가별 행동계획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으며,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의 주요 행동패키지로 항생제 내성을 논의하는 등 선진국들은 국가안보의 측면에서 국가별 대책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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