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2016]어제는 막내, 오늘은 맏형..달아오르는 펜싱
【리우데자네이루=뉴시스】권혁진 기자 = 초반 부진으로 속을 태웠던 펜싱 대표팀이 막내와 맏형의 분전 덕분에 좋은 분위기를 되찾고 있다.
한국 펜싱은 4년 전 런던 대회에서 금 2개, 은 1개, 동 3개를 따내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앞선 대회들에서 금·은·동 1개씩만 따내는데 그쳤던 펜싱 대표팀은 런던에서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며 효자 종목으로 급부상했다.
예년과 달리 큰 기대를 받고 2016년 올림픽이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에 입성한 펜싱 대표팀은 초반 메달 후보들이 줄줄이 탈락하며 남모를 속앓이를 했다.
런던 대회 준결승에서 여전히 회자되는 1초 오심 파동을 겪었던 신아람(30·계룡시청)은 첫 날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1회전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이튿날 출전한 여자 사브르의 김지연(28·익산시청)도 16강에서 주저앉았다. 런던 대회에 이어 이 종목 2연패에 도전했지만 로레타 굴로타(이탈리아)에게 13-15로 석패했다.
믿었던 두 선수의 실패로 펜싱 대표팀의 분위기는 급격히 어두워졌다. 펜싱 강국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전 종목 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는 이6미 물 건너갔고, 메달 후보들의 탈락까지 겹치면서 기세가 한풀 꺾였다.
반전의 발판은 '막내' 박상영(21·한국체대)이 만들었다.
남자 에페 개인전에 출전한 박상영은 내로라는 상대들을 차례로 격파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박상영이 처음이다.
박상영은 "런던에서도 4일차부터 메달이 나왔다. 내가 딴 지금이 4일차다. 이제부터 딸 것"이라며 자신의 차례를 앞두고 잔뜩 긴장하고 있는 선배들에게 유쾌한 기운을 불어 넣었다.
박상영이 쥐었던 바통을 김정환(33·국민체육진흥공단)이 이어 받았다.
김정환은 11일 사브르 동메달 결정전에서 모이타바 아베디니(이란)를 15-8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 올림픽으로 여기고 모든 힘을 쏟겠다던 그는 값진 동메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정환의 분전 속에 개인전의 마지막 날을 기분 좋게 장식한 한국 펜싱은 11일부터 시작되는 종목별 단체전에서 메달을 노린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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