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박상영에 진 임레 "전술 바꾼 박상영, 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 게자 임레(헝가리)는 박상영(21, 한국체대)에 14-10으로 앞섰다. 금메달까지 남은 점수는 단 1점. 점수를 못 내더라도 20초만 버티면 금메달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20초. 박상영이 기적을 찔렀다.
세계랭킹 21위 박상영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년 리우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임레에 15-14 대역전승을 거뒀다.
10-14로 뒤지던 박상영은 전술을 바꿨다. 그리고 임레는 전혀 박상영의 공격에 대응하지 못했다.
임레는 "박상영이 마지막에 전술을 바꿨다. 경기 내내 나를 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상영은 전술을 바꾼 뒤 점수를 가져갔고,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박상영은 정말 빨랐다"면서 "너무 슬프다. 8분30초를 이기고 있다가 마지막 20초에 무너졌다. 내가 왜 졌는지 알지만, 너무 슬프다"고 고개를 숙였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에페 단체전 은메달에 이은 두 번째 메달. 특히 임레는 만 41세230일에 은메달을 목에 걸며 펜싱 남자 에페 역대 최고령 메달리스트 기록 2위에 올랐다.
임레는 "의미 있는 기록이지만, 최고령 패배자라는 말도 된다"면서 "물론 은메달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이미 은메달이 있다. 영광스러운 은메달이지만, 분명 금메달과 은메달은 다르다. 마지막 올림픽이기에 특별히 배운 점도 없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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