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중국이 점령한 女탁구..미국은 6명 중 5명이 중국계
중국 탁구 선수들의 귀화 러시…중국계 선수들이 다른 국적으로 맞붙기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탁구 단식 32강 경기가 열린 리우센트루. 다른 경기장에선 볼 수 없는 생소한 장면이 펼쳐졌다.
동양계 선수 두 명이 오스트리아와 네덜란드 국기를 달고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중국계 귀화 선수 리우지아(34·오스트리아)와 리지아오(43·네덜란드)였다.
국제 탁구대회에서 중국 선수 두 명이 다른 국적으로 경쟁을 펼치는 모습은 익숙해진 지 오래다.
2000년대 중국 탁구의 독주체제가 심화되면서 중국 대표팀으로 선발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힘들어졌는데, 이에 수많은 중국 선수들이 귀화 길에 올랐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유럽과 북미 탁구대표팀은 중국계 선수들이 싹쓸이했다.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중국계 여자탁구 선수들은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미국 탁구대표팀 6명 중 5명이 중국계 미국인이고 오스트리아와 독일, 네덜란드, 호주는 여자 선수 3명 중 2명이 중국계다.
중국 귀화 탁구 선수들의 국적은 유럽, 북미에 국한되지 않는다. 아시아의 사정도 비슷하다.
우리나라엔 2011년 한국 국적을 취득한 중국계 선수 전지희가 2014년 태극 마크를 달았다. 그는 리우 올림픽 한국 대표로 출전해 16강에 진출했다.
전지희는 귀화 이유에 대해 "중국에 탁구를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라고 말했다.
중국계 선수들이 워낙 많다 보니 다른 국적의 중국계 선수들이 맞붙는 경우도 많아졌다.
여자탁구 단식 64강에선 중국계 스페인 선수 션 안페이(37)와 중국계 룩셈부르크 선수 니 시아리안(53)이 맞붙었고, 16강에선 중국계 독일 선수 한잉(33)과 중국계 프랑스 선수 리수(31)가 경쟁했다.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은 모두 아시아계 선수들이 꿰찼는데 이중 범 중국계(대만, 싱가포르 포함) 선수가 6명이다. 중국계 독일 선수 한잉도 포함돼 있다. 한잉은 10일 중국 대표팀 딩닝(26)과 경기를 치른다.
현재 중국에 등록된 탁구 선수는 총 3천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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