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2016]'진땀승' 마룽 "정영식 플레이에 압박감 느꼈다"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남자 탁구 최강자인 마룽(28·중국)이 정영식(24·미래에셋대우)과의 대결에서 진땀승을 거둔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마룽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오센트루 파빌리온3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정영식에게 4-2(6-11 10-12 11-5 11-1 13-11 13-11)로 역전승했다.
세계랭킹 1위인 마룽은 탁구계의 독보적인 존재다. 세계선수권,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 수차례 우승을 차지한 그는 '지구 대표'라는 별명까지 가지고 있다.
올림픽 출전이 처음인 정영식은 마룽에 비하면 무게감이 떨어진다. 세계랭킹도 12위, 그동안 마룽과 4번 싸워 한 번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마룽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얘기가 달랐다.
마룽은 경기 초반 정영식의 지능적인 플레이에 고전했다. 1·2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세트스코어 0-2 상황까지 몰렸다.
마룽은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마음을 다잡은 마룽은 3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장기인 포핸드 드라이브를 앞세워 순식간에 3·4세트를 따냈다.
세트스코어 2-2 상황에서 혈투가 벌어졌다. 5세트와 6세트 모두 듀스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고 벼랑끝 승부에서 마룽이 웃었다.
경기를 마친 마룽은 "경기 초반 너무 성급하게 플레이한 탓에 두 세트를 연달아 내줬던 것 같다"며 "상대 정영식의 기량도 정말 뛰어났다. 그의 플레이에 적잖은 압박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무대에서는 마음먹은대로 점수를 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흥분을 가라앉히려고 노력했다"며 "지고 있을 당시 기본에 충실하며 한 점 한 점 따라 붙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현지 관중들은 이날 탁구 경기장에서 열띤 응원전을 선보였다. 경기에 집중해야 하는 선수들에겐 이 소리가 방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마룽은 "지나친 응원은 선수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지만 브라질 사람들은 원래 낙천적이고 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에 그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도 경기장 환경은 나와 정영식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부분인 만큼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lkh20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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