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연이은 탈락' 박태환, 최선에 의의 둔 100m 첫 도전

김지예 기자 2016. 8. 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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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박태환이 7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쿠아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200m 자유형 예선 6조 경기에서 힘찬 도약을 하고 있다. 2016.8.8/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서울=뉴스1) 김지예 기자 = 박태환(27)이 어렵게 출전한 2016 리우 올림픽에서 메달과 멀어졌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박태환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올림픽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회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 나선다. 박태환이 올림픽에서 이 종목에 출전하는 것은 처음이다.

앞서 주력하던 남자 자유형 400m·200m 예선에서 전부 탈락한 박태환에게 100m란 장밋빛 도전은 아니다.

박태환은 7일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3분45초63를 기록해 전체 50명 중 10위에 머물렀고, 8일 치른 200m 예선에서는 1분48초06로 전체 47명 중 29위에 그쳤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400m 금메달과 200m 은메달을 따냈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각각 은메달을 거뒀던 박태환에게는 낯선 성적표였다.

박태환은 지난 2014년 금지약물 투여로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고, 징계가 풀린 다음에도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으로 인해 막판까지 리우행이 불투명했다.

그래서 훈련과 실전 경험이 부족했고, 신예 선수들에 대한 파악도 어려웠다. 과거의 찬란했던 경험은 이 결핍을 상쇄해주지 못했다.

게다가 컨디션과 마음도 좋지 못한 상태다.

박태환은 400m 예선에서 탈락한 직후 "최대한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하고 좀 더 강하게 스퍼트를 하는 경기를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200m 예선을 마치고 나서는 "스퍼트를 해야 할 때 어깨가 마음대로 안 움직이고 레이스 도중 처지는 것이 느껴졌다"며 "터치패드를 찍고 기록 보기가 두려웠다"며 "생각보다 기록이 나오지 않아 답답하다"고 털어놓았다.

박태환은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제88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91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번 대회에서 100m에 참가하는 59명 중 무려 28명이 이 기록보다 앞서있다. 게다가 13일 자유형 1500m 예선도 앞두고 있어 체력 관리도 할 필요가 있다.

결국 남은 종목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것에 의의를 둬야 한다.

hyillil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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