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200m도 예선 탈락.. "기록 보기 두려웠다"

입력 2016. 8. 9.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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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48초06.. 47명 중 29위

[서울신문]“어제의 아쉬운 부분을 만회하려다 오버했는지 어깨가 많이 무거웠습니다. 레이스가 뜻대로 안 돼 제 자신도 답답했습니다.”

박태환이 7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아쿠아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자유형 200m 예선 6조 경기에서 최하위로 터치패드를 찍은 후 허탈한 표정으로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박태환은 7일(현지시간) 자유형 200m에서 예선 탈락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오며 한국 취재진에게 “기대를 채워드려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떨꿨다. 박태환의 표정은 전날 자유형 400m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을 때보다 더 마음이 복잡한 모습이었다.

박태환은 이날 남자 자유형 200m 예선 6조에서 1분48초06으로 8명 중 조 최하위, 전체 47명의 참가선수 중 29위에 처져 탈락했다. 자유형 200m는 박태환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2회 연속 은메달을 차지한 종목이다.

박태환은 “레이스가 뜻대로 안 돼 나 자신도 답답했다”면서 “터치패드를 찍고 나서 기록을 보기가 두려웠다”고 털어놓았다. ‘레이스에서 꼴찌(8등)를 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감정이 북받쳤는지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물 밖으로 못 나오겠더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올림픽 같은 큰 무대를 약 2년 만에 치르다 보니 그동안의 레이스나 신예 선수들에 대해 잘 파악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 내가 뛰었던 시대와 변화가 있는 것 같다”면서 “예전과 달리 예선부터도 치고 나간다. 2012년, 2013년보다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남은 두 종목(자유형 100m와 1500m)을 모두 뛸 것인지에 대해서는 “코치 의견도 들어봐야 한다”면서도 “일단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가 할 몫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여기가 수영 인생의 마지막이 아니다”라면서 “좋은 경험이 됐으면 좋겠다”며 믹스트존을 떠났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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