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줌인] '선수비'의 한국, 흔들린 변수가 아쉽다

2016. 8. 8.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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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특별취재팀] 신태용(46) 감독이 철저히 준비한 수비전술을 바탕으로 독일전에 임했으나 예상 못한 변수에 아쉽게 다량 실점을 허용했다.

8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테 노바 아레나에서 펼쳐진 조별예선 C조 2차전 경기서 한국이 독일과 3-3 무승부를 거뒀다.

신 감독은 독일에 전력상 열세임을 인정하면서 공격 주도권은 내줬지만 위기는 최소화하는 방법을 택했다. 우선 포백을 심상민(23, FC서울)과 이슬찬(22, 전남 드래곤즈)이 양 측면에 서고 정승현(22, 울산 현대)과 최규백(22, 전북 현대)으로 중앙을 걸어 잠그려 했다.

네 명의 수비수들은 1자 수비를 기본으로 독일의 공격에 대응했다. 이들은 상호간에 좁은 간격을 두고 서서 독일 선수들이 위협적인 슈팅을 쏠 수 없도록 막았다. 동료 선수의 실수가 발생할 시 다른 선수가 빠르게 커버할 수 있었던 것 또한 촘촘한 간격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더블 볼란치로 세운 장현수와 박용우(22, FC서울) 또한 언제든 수비진에 가세할 준비를 하고 경기에 임했다. 공격을 진행할 때는 양 측면 풀백들이 전방으로 올라가는 대신 장현수나 박용우가 아래로 내려오면서 스리백을 형성했다.

뒷문에 중점을 둔 기본 설계는 나쁘지 않았다. 한국 수비진의 전술적 움직임도 괜찮았다. 조금은 허둥대는 모습이 보였지만 전반만 해도 세르주 나브리(21, 아스널)에게 한 골을 허용한 뒤 준수하게 막아냈다. 
 
그러나 전반전이 끝나가는 시점에 최규백이 부상을 당하며 예기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신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이찬동(23, 광주FC)을 투입, 장현수를 수비로 내려 긴급상황에 대응했다.
 
장현수의 경험을 믿고 택한 대응이지만 아무래도 독일을 잡기 위해 준비했던 카드의 변경이란 점은 변수로 작용했다. 피지전부터 호흡을 맞춰온 수비진에서 갑작스런 교체는 큰 타격이었다. 그러다보니 후반 들어 최후방에서 패스 실수가 자주 나왔다. 번번이 패스 실수로 상대에 공격권을 헌납한 뒤 수비진이 그대로 무너져 실점했다.

하필 3-2로 경기를 끝낼 수 있던 후반 추가시간에도 어리석은 파울로 위험한 위치서 프리킥을 내주는 잘못까지 범했다. 결국 나브리에게 직접 프리킥으로 통한의 실점을 하면서 수비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없게 됐다. 
 
<리우올림픽 특별취재팀>
 
취재=조용운, 조은혜, 이종서, 김미지, 신태성, 류민규
 
sports@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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