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성장한 미국 양궁 뒤엔 한국인 감독 있었다

곽재민 2016. 8. 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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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리우 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세계 최강 한국의 벽에 막혀 은메달을 딴 미국 양궁 대표팀은 이기식(59) 감독이 이끌고 있다.

그는 지난 1988년부터 1996년까지 한국 양궁 대표팀을 지휘하며 전성기를 이끌었다.

한국 양궁의 전설인 김수녕도 이 감독의 제자다.

이 감독은 1997년부터 호주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으며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호주팀을 이끌고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이 대회에서 그는 남자 개인전 금메달이란 쾌거를 올렸다.

이후 2006년부터 미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아 미국 국가대표팀을 세계 랭킹 2위 자리에 올려놨다.

런던 올림픽 남자 단체 4강전에서 한국을 꺾고 은메달을 따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미국 대표팀은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도 남자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 감독은 4일(현지시간) 브라질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모국과 상대해야 하는 한인으로서의 속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한국이 지금 같은 상황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권을 받았으니 난 미국 국적자다. 하지만 미국팀에 몸담은 것을 한국에서는 탐탁치 않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바람을 가늠하기 어려운 현지 경기장 상황과 비슷한 퇴역 항공모함 위에서 팀 훈련을 진행하며 이목을 끌었다.

한편 양궁 종목에 출전한 국가들의 감독은 모두 한국인이다.

이기식 감독을 비롯한 구자청 감독(대만), 조형목-김미정 감독(스페인), 이재형 감독(말레이시아), 김청태 감독(일본), 김상현-이웅 감독(멕시코), 박명권 감독(이란), 박영숙 감독(말라위) 등 10여 명이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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