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정현 "호남대표야말로 정권재창출 보증수표"

"새누리, 전국정당 거듭나려면 호남 지지율 끌어올려야"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

"새누리, 전국정당 거듭나려면 호남 지지율 끌어올려야"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마한 이정현(전남 순천) 의원은 31일 "해방 이래 처음으로 호남 출신 보수정당 대표가 나와야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재집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 대표 후보중 유일한 호남 출신에 선수도 3선으로 가장 낮은 이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이 명실상부한 전국정당으로 거듭나려면 호남에서의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당 대표 후보는 이정현뿐"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의원과의 일문일답.

-- 이번 전대의 의미와 출마 이유는

▲ 새누리당은 완전히 새로 태어나야 한다. 해방 이래 처음으로 보수정당 대표를 호남 출신이 맡는다면 새누리당은 지지기반을 넓혀 명실상부한 전국정당이 될 수 있다. 이정현이 바로 정권 재창출의 보증수표다.

-- 총선 참패 원인과 당 개혁방안은

▲ 새누리당 안중에서 국민이 실종됐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국민은 없고, 사리사욕과 개인 정치만 있어서 패배했다. 당 대표가 되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국민만 섬기는 리더십으로 당을 무장하겠다.

-- 대선 승리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 의원이 당무까지 겸하면 국회 일도, 당무도 제대로 못 한다. 대선국면에서 전략을 기획하고, 정세를 분석하고, 정책을 기획하고, 조직을 추스르는 일은 원외 인사 위주로 꾸려 오로지 대선 승리에만 전념할 수 있는 드림팀을 꾸리겠다.

-- 대표 공약을 하나만 꼽는다면.

▲ 섬김의 리더십을 당에 전파하는 것이다. 당 소속 의원 129명 전원이 운동화를 신고 민생 현장으로 들어가서 야당의 시각으로 민생을 살피고 여당의 책임감으로 정책을 국정에 반영하겠다.

-- 상향식 공천제도 필요성에 공감하나

▲ 상향식 공천은 당연히 필요하지만, 보완이 필요하다. 4년 내내 상시공천을 해서 당에 이바지한 사람들에게 우선권을 주고, 후보자를 일찍 배출해 국민에게 선택권을 보장하겠다.

-- 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과 김영란법에 대한 견해는

▲ 공수처를 설치하면 많은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대신 특별감찰관제나 특별검사·특임검사제를 강화하면 된다.

김영란법은 일단 시행해보고 문제점이 있으면 보완해 나가되 시행령으로 정한 음식물·선물·경조사비 가액 상한선은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 영남 지지기반이 강한 새누리당에 호남대표가 필요한 까닭은.

▲ 내년에도 대통령을 배출하는 당 대표가 되고 싶다. 그간 새누리당이 특정 지역을 포기해왔는데 호남 출신 당 대표를 배출하면 지금까지 한 자릿수에 머물던 호남 지지율이 크게 오를 것이다.

-- 당 대표자 후보 중 선수도 가장 낮고 조직도 없는 편인데

▲ 보수정당 기치 아래 호남에서 두 번 당선된 것은 정치적 의미가 남다르다. 선수는 적지만 집권여당 최고위원을 두 번이나 했고, 청와대에서 홍보·정무수석까지 지냈다. 바닥인생을 다 체험한 참신한 리더십이 새누리당을 변화시킬 수 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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