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러스] 비싼 '에너지 효율 1등급' 가전제품, 제값 할까?
[뉴스데스크]
◀ 앵커 ▶
그런데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은 다른 등급에 비해서 가격이 비쌉니다.
제값을 하려면 1등급이라는 말에 걸맞게 전기료도 그만큼 적게 나와야 할 텐데요.
실제로는 어떨까요?
조현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8개월 된 아이 엄마 조경희 씨는 요즘 에어컨 켜놓은 시간이 부쩍 늘었습니다.
[조경희]
"작년에는 아주 더울 때만 두세 시간 정도 켰던 것 같은데 올해 같은 경우에는 아침부터 거의 해질 때까지 계속 쭉 켜는 거 같아요."
사용하는 에어컨은 효율이 높은 제품.
지난 석 달 동안에는 한 달 평균 7만 3천 원의 전기요금을 냈지만, 이달부터는 에어컨을 하루 다섯 시간 더 켰으니 15만 원은 나올 걸로 예상됩니다.
만약 5등급 제품이라면 어떨까요?
평균 4인 가구가 벽걸이형 에어컨을 쓸 경우 하루 3시간이면 1등급은 한 달 전기료 8만 원, 5등급은 9만 9천 원으로 1만 9천 원 차이가 나고 8시간이면 5등급이 8만 8천 원 더 나옵니다.
전기를 더 많이 쓰는 스탠드형은 하루 3시간 사용하면 3만 원, 8시간이면 17만 2천 원이나 요금차가 벌어집니다.
만약 5등급 제품보다 30만 원 비싼 1등급 스탠드형을 구입했다 가정했을 때 1년에 석 달, 하루 3시간씩만 사용하면 3년이면 차액을 뽑을 수 있는 겁니다.
세탁기나 TV도 등급에 따라 전기료가 꽤 달라지지만 냉장고는 다릅니다.
1등급 제품의 가격이 낮은 등급에 비해 1.5배 넘게 비싸지만 냉장고는 전기를 많이 쓰지 않기 때문에 전기 요금만 따지면 그 차이는 한 달 만원이 되지 않습니다.
다만 전기는 사용량이 많아질수록 단위당 부과 요금이 높아지는 누진제가 적용돼, 효율이 안 좋은 에어컨이나 TV를 무심코 오래 쓰다가는 요금폭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MBC뉴스 조현용입니다.
조현용기자 (sta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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