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M] 반공영화라고? 이 영화는 '안보영화'다 - 정태원 대표와의 일문일답

이지영.김나현 입력 2016. 7. 30. 13:23 수정 2016. 11. 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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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공영화라고? 이 영화는 '안보영화'다 - 정태원 대표와의 일문일답 '인천상륙작전'은 TV 드라마 '아이리스' 시리즈(2009~2013, KBS2)와 '포화 속으로'를 만든 태원엔터테인먼트가 제작했다. 언론 시사가 끝난 직후 제작자 정태원 대표를 만났다. 이후 개봉을 앞두고 언론들의 비판적인 평이 쏟아진 가운데 그와 다시 대화를 나눴다. 정 대표는 일간지들이 입을 모아 '아쉽다' '실망했다'는 톤의 리뷰를 쏟아 낸 것에 대해 "관객의 평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일축했다.
정태원 대표. 중앙포토
Q. 모니터 시사회를 많이 거쳤다고.
“인천시, 국방부, 일반 관객 등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니터 시사만 일곱 번을 실시했다. 그때 이 영화를 보면서 많은 관객이 눈물을 흘렸고, 5점 만점에 4.2점을 받을 정도로 평가도 좋았다. 관객의 의견을 반영할 때마다 평가 점수가 높아져 기대감이 컸다.”

Q. 하지만 언론 시사회 이후 평가는 그다지 좋지 않다.
“우리나라는 보수와 진보가 6 대 4 비율로 나뉘어 있지 않나. 제작할 때부터 어느정도 예상한 일이다.”

Q. ‘반공영화’라는 평가도 많다.
“반공영화는 옛날 표현이고, 안보영화라 한다면 부인하지 않겠다. 우리는 유일한 분단 국가다. 북한은 계속 도발 중이고, 현재 휴전 상태이기 때문에 전쟁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 늘 전쟁에 대한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이 영화를 통해서라도 정신 무장을 하고 안보 의식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Q. 영화가 관객의 안보 의식을 고취할 수 있다고 보는 건가.
“미국은 자신들의 우월함을 드러낸 애국영화를 만들지 않나. 이를테면 미국은 세계 최강국이고, 전 세계의 경찰이며, 우주의 공격으로부터 지구를 구해 내는 식으로 말이다. 미국인은 그런 영화를 보며 자부심을 느낀다. 마찬가지로 이 영화를 통해 전쟁의 위험성을 알게 되는 관객이 많을 거라 본다.”

Q. 한국군은 선, 북한군은 악이라는 흑백 논리로 캐릭터를 그려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재한 감독과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감독의 변은, 이분법적 사고로 캐릭터를 만든 게 아니라는 거다. 림계진 캐릭터가 전쟁에 도취된 인물일 뿐이지, 북한군 전체가 무자비한 악당으로 나오진 않는다. 더구나 림계진도 UN군 스파이의 조카 한채선(진세연)을 죽이지 않고 살려 두지 않나. 민간인이 아닌 오로지 군인만 죽일 뿐이다. 이 감독의 이러한 의도가 잘 전해지지 않아 아쉽다.”

Q. 리암 니슨 캐스팅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기대에 비해 등장 시간이 짧다는 의견이 많은데.
“25분 정도 등장한다. 리암 니슨 분량에 대해서도 모니터 시사회 때 물어봤다. 70% 넘는 관객이 적당하다고 평가해 줬다. 촬영 분량 중 3분 정도 편집 과정에서 잘렸다.”
▶ 관련기사 맥아더 장군과 숨은 영웅들을 불러내다
Q. 맥아더 장군을 과하게 우상화했다는 지적도 있다.
“맥아더 장군이 아니라 한국 소년병과의 일화에 집중했다. 그 소년병 때문에 우리가 지금 이 땅에 살아 있는 것인지 모른다. 그리고 현재 맥아더 장군에 대한 평가가 어떠하든, 인천상륙작전 때까지만 해도 그가 영웅이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

Q. 개봉을 앞둔 소감은.
“관객들에게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니 극장에서 보고 직접 판단해 달라 말하고 싶다. 분명히 후회 없을 거다.”

이지영·김나현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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