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별것 없는 '삼시세끼'에 왜 이렇게 열광하나

입력 2016. 7. 3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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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tvN 예능 ‘삼시세끼’ 고창편이 또 다시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 세 멤버에 남주혁을 추가한 네 명의 가족이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복작복작 살아가는 모습이 적잖은 힐링이 된 모양이다.

지난 29일 방송된 ‘삼시세끼-고창편’ 5회의 시청률은 평균 11%(이하 동일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를, 최고 13%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로 올라섰다. 이는 지상파도 위협하는 수준이다. SBS 예능 '정글의 법칙'은 이날 12.5%를 보였다.

이처럼 ‘삼시세끼’에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알고 보면 이 프로그램에 그렇게까지 특별할 것은 없다.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는 걸그룹이 등장하는 것도 아니고, 당연히 그들의 파격적인 수영복 자태 혹은 노출 패션도 기대하기 어렵다. 한마디로 남자 넷이 모여있는 ‘남탕’이다.

인기의 가장 주된 원인은 무엇보다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 남주혁으로 이루어지는 ‘브로맨스’. 이젠 ‘패밀리 케미’라고 부르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각각 엄마, 아빠, 첫째, 막내 아들로서 제 캐릭터를 유지하며 웃음을 안긴다.

손호준은 차승원과 요리부를, 남주혁은 유해진과 시설부를 이뤘는데 아직까지 실력이 미비한 수준이나 선배들을 따라 열심히 하려는 자세가 인상 깊다. 매번 늘어난 요리 솜씨를 보여주는 차승원은 명불허전. 영화와 드라마에서만 보던 화려한 모습이 아닌 순박한 시골 아저씨처럼 소탈하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해진도 가세해 힘을 보탠다.

늘 바쁘고 지루한 일상에 시달리다가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게 만드는 아름다운 풍경도 인기 비결 중 하나다. ‘삼시세끼’는 푸른 농촌 풍경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당장이라도 휴가를 떠나고 싶은 서정적인 시골 풍경이다. 이슬이 맺힌 나무와 울창한 숲, 옹기종기 모여 앉은 새들의 모습이 지나가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따뜻해진다.

별 것 없는 줄 알았던 ‘삼시세끼’에는 사실 곳곳에 비밀병기가 숨어있었다. 가족 같은 멤버, 맛 좋은 세 끼, 아름다운 풍경 등 모두가 한 데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니 자연스럽게 금요일 밤엔 ‘삼시세끼’로 채널이 고정되는 게 아닐까./ purplish@osen.co.kr

[사진] ‘삼시세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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