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수열전①]형제차 K7이 그랜저 위협..지엠 임팔라도 '안착'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과거 현대자동차의 그랜저로 대표됐던 준대형 세단 시장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기아차의 K7은 올해 1월 신형모델이 출시된 이후 판매량이 급증하며 그랜저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한국지엠이 지난해 9월부터 판매한 임팔라도 안정적인 판매실적을 기록하면서 준대형 시장의 주력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 K7 상반기 2만9000여대 판매…그랜저 따라잡나
국산 준대형 세단 시장은 수입차와 SUV에 밀려 한동안 침체기를 이어갔지만 한국지엠과 기아차가 신차를 출시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올해 1월 출시된 기아차의 신형 K7은 2월에만 6000대가 넘게 팔렸다. 같은 기간 그랜저는 3876대가 팔리는데 그쳤다.
현대차가 스마트 익스체인지 카드를 꺼내들며 판매실적 1위 자리를 그랜저에 다시 내줬지만 상반기 누계 판매량만 놓고 보면 그랜저를 거의 따라잡았다. 상반기 기준 그랜저와 K7 판매실적은 각각 3만188대, 2만8890대로 비슷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선수금만 내고 그랜저를 타다가 1년 뒤 동급 신차로 바꿔주는 프로그램을 내놓으며 판매량이 회복된 것"이라며 "이같은 효과를 제외하면 준대형 세단시장에서 그랜저의 독주체제는 사실상 무너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형 K7이 인기를 끈 요인으로는 세련된 디자인이 꼽힌다. 신형 K7은 라디에이터그릴이 안쪽으로 움푹 들어간 세련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기존 보수적 디자인에 거부감을 느끼던 30대 젊은층이 신형 K7 구매수요로 유입된 결과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또 국내 최초로 전륜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돼 효율을 높이면서도 부드러운 변속감을 구현한 점도 K7의 장점으로 꼽힌다.
◇ 크기는 에쿠스급…임팔라, 중장년층에 호감
지난해 9월부터 판매된 한국지엠의 임팔라도 준대형 세단시장에 안착한 모습이다. 절대 판매량은 K7에 못 미치지만 매달 1000대 이상씩 팔리며 안정적인 판매고를 유지하고 있다.
K7과 임팔라는 비슷한 가격의 준대형 세단이지만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임팔라는 널찍한 트렁크 공간과 남성적인 디자인이 특징으로 꼽힌다.
임팔라 차체 길이는 5110㎜로 그랜저보다 무려 190㎜가 더 길다. 차체 크기만 놓고 보면 대형차인 에쿠스급이다.
트렁크는 골프백이 4개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널찍하다. 측면부에는 20인치 대형 알로이 휠과 근육질의 사이드 캐릭터 라인이 적용된 남성적인 디자인의 차량이다. 이 때문에 40대 이상 중장년층들이 임팔라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딜러업계 관계자는 "두 차량 모두 각자의 특장점을 가지고 있어 어느 모델이 더 우수하다고 단언하기 어렵다"며 "올해 하반기 신형 그랜저가 출시되면 준대형 세단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haezung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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