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장애인살상범, 몇년 전부터 날마다 마약 복용"

배상은 기자 입력 2016. 7. 3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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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발생한 일본 가나가와현 장애인시설 흉기난동 사건의 범인 우에마쓰 사토시. ©AFP= News1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장애인시설 흉기난동 사건의 범인 우에마쓰 사토시(植松聖·26)가 몇년 전 부터 거의 날마다 마약을 복용해왔었다고 산케이 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우에마쓰는 지난 2월 중의원 의장 공관에 장애인 470명을 말살하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 정신병원에 강제입원됐을 당시 소변검사에서도 대마초 양성 반응이 나왔었다. 그러나 신문에 따르면 우에마쓰는 퇴원후에도 환각제 등 위험 약물류를 계속 복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우에마쓰의 지인들을 인용, 그가 몇 년 전부터 위험 약물을 시작했고 "대마초를 피워도 (약발이) 잘 듣지 않는다"며 점점 더 강한 마약에 손을 댔다고 전했다.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된 뒤에도 마약은 끊지 못했다는 것이다.

우에마쓰와 잘 안다는 한 20대 남성은 신문에 "한번은 약물을 한 상태에서 차를 운전해 (의식을 잃고) 편의점 주차장 한 복판에 멈춰선 적도 있었다"며 "밤에 약물을 한 뒤 아침에 그대로 출근을 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또다른 20대 남성 지인도 "한 번은 바베큐 파티에서 마약을 한 우에마쓰가 '활주로'가 보인다며 환각 증상을 호소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사건을 수사중인 가나가와 경찰은 사건 직후 우에마쓰의 집에서 대마초를 발견해 압수한 상태다.

사가미하라(相模原)시 당국에 따르면 우에마쓰는 2월 입원했을 당시 '마약성 정신장애'진단을 받았다.

대마초 등 마약류가 원인이 되는 이 질환은 망상이나 이상행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사건이 발생한 장애인시설 '쓰쿠이야마유리엔(津久井やまゆり園)'의 직원이었던 우에마쓰는 올 2월 시설을 그만두기 전 오시마 다다모리(大島理森) 중의원의장에게 '장애인 살해' 계획을 담은 편지를 보냈고, 해당 편지에 담긴 내용이 이번 범행 수법과 대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이 편지가 문제가 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됐으나 이후 퇴원했다.

우에마쓰는 지난 26일 오전 이 시설에 무단 침입해 중증복합장애인 등 입소자 19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직원 2명을 포함한 26명을 다치게 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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