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인기①] 어떻게 3회 만에 승기를 잡았나

입력 2016. 7. 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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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다들 맥락을 안 보고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만 봐. 그리고 그게 상식인 줄 알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소재를 다뤘다. 전개도 두서없다. 그런데 이상하게 재미있다. 맥락 없어 보이는 이 드라마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MBC 수목드라마 ‘W’를 두고 한 말이다.

‘W’가 새로운 수목극 1위가 됐다. 8.6%로 출발한 'W'는 2회에서 9.5%를 나타내며 쾌조의 출발을 이어갔다. 이후 가파른 상승세 속 10%를 돌파해 수목극의 판도를 뒤집었다. 3회와 4회에서 12.9%로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 수목극 부동의 1위였던 '함부로 애틋하게'를 눌렀다.

입소문이 호평으로 이어진데는 극본과 연출의 합이 맞았기 때문이다. 'W'의 장점은 현실과 웹툰을 오가는 독특한 구성, 주인공의 ‘맥락없는’ 행동도 짜임새 있게 보이게 하는 연출이다.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현실과 웹툰을 오가는 설정은 판타지스럽고 다분히 비현실적이다. 이도 저도 아닌 드라마가 될 수 있었는데, 흡인력 있는 전개로 흥미를 자아냈다.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 '인현왕후의 남자' 등 판타지물에 일가견이 있는 송재정 작가의 필력이 돋보인다. 강철과 오성무 사이의 비밀, 강철과 오연주의 로맨스가 급속하게 펼쳐지면서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낳고 있다. 4회 만에 강철(이종석 분)이 자신이 웹툰 속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알고, 현실 세계로 들어오는 파격 전개가 이어지기도 했다. 로맨스 뿐 아니라 판타지, 스릴러, 미스터리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려져 흥미를 높인다.


연출은 극본을 뒷받침했다. 2D와 3D의 느낌이 다른 교차 편집으로 웹툰과 현실을 오가는 설정을 구현했다. 호흡이 빠르고 어려운 대본일 수 있는데, 워낙 몰입도가 높은 연출로 시청자가 이해하고 보는데 문제 없다. 앞으로 12부작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용두사미로 나아가지 않고 지금같은 몰입을 선사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극본, 연출의 힘을 제대로 받은 배우들의 연기도 볼 만하다. '만찢남'이 된 이종석과 6년 만에 안방에 복귀한 한효주에 대한 반응은 현재까지 좋은 편이다. 다만 만화 속 인물을 표현하는데 있어 이종석의 국어책 읽는 듯한 말투, 오연주의 사랑스러움을 살려내는 한효주의 오버스러운 연기의 밸런스는 잘 맞춰질 필요가 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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