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휴가는 그만"..집 근처에서 여유를
[앵커]
피서객들로 북적이는 산과 바다, 여름 휴가의 보통 풍경인데요.
복잡한 관광지를 찾아가는 대신 집 근처에서 여유를 찾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차분하게 재충전도 하고,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늘고 있습니다.
이강진 기자입니다.
[기자]
올여름, 휴가를 안 가겠다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교통연구원이 9천5백 세대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57%가, 교육기업 휴넷이 직장인 8백여 명에게 물은 설문에서도 26%가 휴가를 안 간다고 답했습니다.
지난해보다 각각 3%포인트씩 늘었습니다.
[장윤정 / 서울 목동 : 휴가철에 괜찮다는 휴양지도 많이 가봤는데 사람도 너무 많고 불필요한 지출도 너무 많은 거 같아서 이번에는 집에서 쉬면서 재충전도 하고 그럴 계획입니다.]
대신 집 근처에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실속을 찾습니다.
꽉 막힌 공간이 아닌 카페를 결합한 독서실이 눈길을 끕니다.
[홍윤호 / 서울 방배동 : 휴가 기간이긴 한데 다른 데 놀러 가기보다는 지금 준비하고 있는 시험 합격을 위해서 시원한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거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스테이케이션, 머물다는 의미의 stay와 휴가를 뜻하는 vacation을 합친 새로운 트렌드입니다.
[함석윤 / 신개념 독서실 마케팅 담당자 : 요즘에 스테이케이션족이라고 해서 자기 계발이나 학습을 여름 이 시기에 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작년 대비 20% 정도 증가했습니다.]
영화만 보는 공간에서 독서와 문화 강좌로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진화한 극장이나 시원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책방.
책을 보면서 휴가를 보낸다는 북캉스라는 말도 이제 일반적인 풍경이 되고 있습니다.
[김진아 / 북맥 카페 운영자 : 날씨가 너무 덥고 그러니까 해외나 여행 가기보다는 그냥 동네에서 편안하게 맥주 한잔 하면서 책 읽으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시는 것 같아요.]
경기 불황과 취업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여름 휴가 풍속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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