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비는 공항서 낯뜨거운 행동, 시민의식은 어디에?
[뉴스투데이]
◀ 앵커 ▶
여름휴가철을 맞아 인천공항이 승객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변 여행객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낯뜨거운 행동들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데요.
공항에서의 우리 시민의식, 신재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아침 6시 인천국제공항, 벌써부터 여행객들로 붐빕니다.
그런데 공항의자에 양말을 벗고 드러눕거나 짐을 싣는 카트에 아이들을 태우고, 아예 공항 안을 내달리는 모습도 심심찮게 보입니다.
한쪽에선 십자가를 들고 포교 활동을 벌이기도 합니다.
출국장 앞, 길게 줄 선 사람들 틈을 헤집고 일부 승객이 계속 파고듭니다.
[항공사 직원]
"웨이하이 가시는 분 탑승 마감하겠습니다."
끝까지 쇼핑을 하다 지각하는 얌체 승객들 때문에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는 경우는 비일비재합니다.
[항공사 직원]
(비행기 얼마나 늦었어요?)
"10분 전에 마감해야 되는데, 지금 빨리 가야해요."
무질서는 버스 승차장에서도 이어집니다.
공항 리무진이 도착하자 캐리어를 싣고, 새치기 탑승객이 생기면 줄이 금세 무너집니다.
연예인들이 공항을 찾기라도 하면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됩니다.
"나오세요. 거기 좀 비키라고요."
수많은 팬들이 몰리다 보니 이용객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정승화/인천공항 안내서비스지원 직원]
"가다가 부딪친다든지 사고가 날 수 있고, 특히 어린 아이들이나 유아들 같은 경우에는 좀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몸에 밴 '빨리빨리' 문화와 작은 이기심이 더해진 결과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신재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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