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무서운 진짜 이유..저혈압·심장병 위험 ↑
<앵커 멘트>
열사병 사망자가 나오는 등 폭염피해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폭염이 길어질수록 이같은 온열질환은 물론 저혈압과 심장질환 위험도 커진다고 합니다.
폭염이 위험한 이유를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섭씨 60도의 사우나에 들어간 30대 남성의 신체 변화를 지켜봤습니다.
10분이 지나지 않아 이마와 목 부위를 시작으로 땀이 쏟아집니다.
15분 간 사우나를 마치고 혈압을 재봤더니, 115에 69.
사우나 이전 정상이던 혈압이 20이상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장기욱(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센터 교수) : "뜨거워지면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압이 떨어지고, 무더위가 지속되면 땀이 많이 나 탈수가 진행돼 더 혈압이 떨어집니다."
폭염으로 땀을 흘리면 저혈압 환자는 혈압이 더 떨어져 어지럼증으로 낙상을 입을 수 있고 고혈압 환자도 혈압이 과도하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더욱 위험한 건 심장병, 폭염으로 혈압이 떨어지면 혈액 공급을 위해 심장이 무리를 하게 돼 더 위험해집니다.
<인터뷰> 강석민(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 "혈압이 낮으면 심장으로 가는 혈류에 장애가 생기기 때문에 허혈성 심장 질환의 발생이 증가하게 될 수 있죠."
섭씨 32도 이상에서는 심근경색 환자가 20%, 폭염이 닷새 이상 지속되면 심장병 사망률이 11%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올들어 온열질환 사망자는 벌써 6명, 열사병외에 폭염으로 인한 심근경색과도 무관치 않습니다.
특히 온열질환에 취약한 노령층은 식사를 거르지 않고 물을 충분히 마셔 탈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이충헌기자 (chleem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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