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에 고인 물 조심, 폭염에는 '끓는 물' 수준

이주훈 2016. 7. 29. 20: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폭염과 무더위가 이어지는 요즘 마당이나 정원에서 호스로 물을 뿌리면서 물장난 하는 아이들이 많죠.

그런데 자칫하면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주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섭씨 5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진 미국 애리조나.

9개월이 된 한 아기가 정원에서 물놀이를 즐기려다 얼굴과 온몸 곳곳에 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간이수영장에서 놀려고 수도를 틀었는데 호스 안에 남아 있던 물이 폭염에 뜨겁게 데워진 채 아이에게 쏟아진 겁니다.

[도미니크 우저/사고 아기 엄마]
"아기가 얼굴에 묻은 물이 싫어서 우는 줄 알았어요. 화상을 입을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폭염 아래서 호스 속에 남아있는 물은 섭씨 70도 가까이 올라갑니다.

만약 뜨거운 철판이나 바닥 위에 놔둘 경우 끓는 점인 섭씨 100도까지도 올라갈 수 있는데 김이 피어오를 정도로 뜨겁습니다.

"세상에… 말도 안 되게 뜨겁습니다."

호스의 물은 빠른 속도로 뿜어져 나오기 때문에 더 위험한데 사고를 당할 경우 순식간에 피부가 벗겨지거나 수포가 부풀어 오르게 됩니다.

[래리 서버비/소방관]
"뜨거운 호스 속 물을 10초 정도만 뒤집어써도 2도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이밖에 어린이들이 땡볕에 달궈진 놀이기구에 올라가거나 맨발로 시멘트 바닥을 걸어도 심한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한 여름에는 어린이들을 위해 호스를 그늘 아래에 보관하거나 호스 속에 남아있던 물을 미리 빼낸 뒤 사용하는 게 안전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이주훈입니다.

이주훈기자 (june@imbc.com)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