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에 고인 물 조심, 폭염에는 '끓는 물' 수준
[뉴스데스크]
◀ 앵커 ▶
폭염과 무더위가 이어지는 요즘 마당이나 정원에서 호스로 물을 뿌리면서 물장난 하는 아이들이 많죠.
그런데 자칫하면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주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섭씨 5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진 미국 애리조나.
9개월이 된 한 아기가 정원에서 물놀이를 즐기려다 얼굴과 온몸 곳곳에 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간이수영장에서 놀려고 수도를 틀었는데 호스 안에 남아 있던 물이 폭염에 뜨겁게 데워진 채 아이에게 쏟아진 겁니다.
[도미니크 우저/사고 아기 엄마]
"아기가 얼굴에 묻은 물이 싫어서 우는 줄 알았어요. 화상을 입을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폭염 아래서 호스 속에 남아있는 물은 섭씨 70도 가까이 올라갑니다.
만약 뜨거운 철판이나 바닥 위에 놔둘 경우 끓는 점인 섭씨 100도까지도 올라갈 수 있는데 김이 피어오를 정도로 뜨겁습니다.
"세상에… 말도 안 되게 뜨겁습니다."
호스의 물은 빠른 속도로 뿜어져 나오기 때문에 더 위험한데 사고를 당할 경우 순식간에 피부가 벗겨지거나 수포가 부풀어 오르게 됩니다.
[래리 서버비/소방관]
"뜨거운 호스 속 물을 10초 정도만 뒤집어써도 2도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이밖에 어린이들이 땡볕에 달궈진 놀이기구에 올라가거나 맨발로 시멘트 바닥을 걸어도 심한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한 여름에는 어린이들을 위해 호스를 그늘 아래에 보관하거나 호스 속에 남아있던 물을 미리 빼낸 뒤 사용하는 게 안전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이주훈입니다.
이주훈기자 (june@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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