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대작게임 '서든어택2' 출시 23일만에 접은 사연(종합)

서진욱|이해인 기자|기자 2016. 7. 2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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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잡음+초기 흥행실패'로 서비스 종료.. 넥슨-넥슨지티, 공동사업 계약해지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이해인 기자] ['콘텐츠 잡음+초기 흥행실패'로 서비스 종료… 넥슨-넥슨지티, 공동사업 계약해지]

넥슨의 올 최대 기대작 '서든어택2'가 출시 23일 만에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여성 캐릭터 선정성 논란과 초반 흥행몰이에 실패하자 전격적으로 서비스 종료라는 결단을 내렸다.

'서든어택2' 개발사 넥슨지티는 오는 9월 29일 서비스를 종료함에 따라 넥슨과 체결한 공동사업 계약을 해지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넥슨지티는 넥슨으로부터 계약금 100억원과 미니멈개런티 200억원 중 1회차에 해당하는 11억7808만원을 받는다.

넥슨은 '서든어택2' 공지를 통해 "고객들의 여러 피드백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깊이 고민했다"며 "'서든어택2' 개선과 발전에 힘을 기울이려 했으나, 단기간에 여러분들이 기대하는 수준을 만족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출시한 '서든어택2'는 국내 최고 동시 접속자 35만명을 기록한 인기 온라인 FPS(1인칭 총싸움) 게임 '서든어택' 후속작이다.

하지만 출시 직후 지나친 노출 의상과 선정적인 사망 자세의 여성 캐릭터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넥슨은 '미야', '김지윤' 캐릭터 삭제를 결정하는 강수를 뒀으나 결국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지난 5월 말 출시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팀전 기반 FPS 게임 '오버워치' 흥행 돌풍 역시 '서든어택2'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오버워치'는 출시 직후 흥행을 끌면서 '리그 오브 레전드'를 끌어내리고, PC방 사용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서든어택2'와 유사한 FPS 장르로 게이머 기반이 겹치면서 먼저 출시한 '오버워치'가 게이머를 선점했다.

넥슨과 넥슨지티는 '오버워치'와 본격적으로 경쟁할 시기에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지 못했다. 게임트릭스의 7월 3주차 PC방 게임사용량 순위에서 '서든어택2'는 0.5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더군다나 김정주 넥슨 창업주가 뇌물 공여 의혹에 휩싸이며 뒤숭숭한 사내 분위기 속에서 게임 서비스가 이뤄진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서든어택2'를 둘러싼 모든 상황이 좋지 않게 돌아갔기 때문에 게임 서비스 종료라는 결단을 내린 것 같다"며 "국산 온라인게임 기대작이 안타깝게 실패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아쉽다"고 말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이해인 기자 hi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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