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가 찾는 ★] 조타 "유도의 한, '예체능'으로 풀었죠"(인터뷰①)

이경호 기자 2016. 7. 29. 11: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이경호 기자]
매드타운 멤버 조타/사진=김휘선 인턴기자
매드타운 멤버 조타/사진=김휘선 인턴기자

[스타가 찾는 ★]는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스타 또는 주목 받고 있는 스타를 스타뉴스가 현장에서 직접 만나는 인터뷰다. 세 번째 주인공은 그룹 매드타운 멤버 조타(22·본명 이종화).

조타는 2014년 매드타운(무스, 버피, 이건, 조타, 허준, 호, 대원)으로 데뷔, 이후 그룹 활동을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데뷔 1년이 지났을 무렵 그는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노래하는 무대에 섰을 때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조타의 존재감을 알린 계기는 2015년 11월 17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에 출연하면서부터다. '예체능'은 그간 배우, 가수, 개그맨 등 연예계 여러 분야에 숨어 있던 예능 스타를 발굴해 왔다.

'예체능'에 출연하면서 조타 역시 스타, 특히 '예능 스타'로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본업인 가수로 먼저 성공을 거둔게 아니라 아쉽지만, 매드타운 그리고 조타라는 이름을 알린 점에서는 "조~타(좋다)"라고 할만 하다.

'예체능'으로 예능감, 매드타운으로 아이돌 가수로 두각을 나타내며 인기몰이를 시작한 조타는 최근에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도 출연하며 빈 칸 없는 매력을 뽐내고 있다. 스타로 이제 막 발을 내딛기 시작한 그를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 '예체능' 녹화장에서 스타뉴스가 만났다.

이번 '예체능' 녹화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전 기원 특집 3탄 '유도 편'이었다. 모처럼 유도복을 입은 조타는 "오늘(27일) 있을 경기 저도 기대하고 있어요. 또 유도 경기를 할 수 있다니 떨려요"라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조타에게 유도는 한 때 포기했던 꿈이었다. 방송을 통해 이미 알려진 것처럼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지의 제안으로 유도복을 입었고, 대학교 입학 때까지 땀을 흘리며 유도 선수로 활약했다.

"유도를 그만 둔 것은 중학교 3학년 때, 발목 수술로 인해 계속되는 슬럼프와 몸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사실 포기했던 유도였는데, 이렇게 다시 하게 될 줄 몰랐어요. 유도에 대한 한이 있었는데, '예체능' 통해서 진짜 다 풀었어요."

매드타운 멤버 조타/사진=김휘선 인턴기자
매드타운 멤버 조타/사진=김휘선 인턴기자

'예체능'에 오디션을 본 후 '유도편' 에이스가 된 조타는 합류할 당시 소속사에 직접 출연하겠다고 제안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예체능'에서 유도 종목을 한다고 했을 때 회사에 나가고 싶다고 했어요. 하지만 성사 되지 않았죠. 그러다 유도 에이스를 선발한다고 있어서 오디션에 참여했고, '예체능' 멤버로 합류할 수 있었어요. 그 때만 해도 제가 잘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열심히 준비했어요. '잘 할 수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고 매 순간(촬영, 경기)을 즐겼어요."

지난해 12월 방송된 유도 전국대회(생활체육 전국 유도대회) 편에서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의 코 끝을 찡하게 했던 조타는 그 때를 회상하면서 머쓱해 하며 웃었다.

"그 때 눈물은 진짜였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 대회를 통해서 저를 돌이켜 보게 됐죠. 누구나 살면서 후회를 하는데, 저의 후회는 '유도가 날 선택하지 않았다. 난 실력이 있는데, 운이 좋지 않았다'는 불평이었죠. 대회 후 제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걸 알았어요. 대회가 끝난 후 노력하고 최선을 다 하면 뭐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최선을 다 하면 제 자신을 뛰어 넘을 수 있겠다 싶어요."

조타는 유도 편에 이어 지난 3월 8일부터 시작된 배구 편,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특집 2탄(레슬링 편), 3탄(유도 편)까지 출연하게 됐다. 이 정도면 단순 출연자가 아닌 진짜 멤버였다. 그리고 인지도도 쑥쑥 올랐다. 이는 그가 속한 매드타운 멤버들, 소속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이렇게까지 제가 '예체능'에 남아 있게 될 줄 몰랐어요. (매드타운) 멤버들도 많이 좋아해 주고 응원해 주고 있어요. 예전에 제가 유도 선수였다고 했는데, 아무도 안 믿었는데 지금은 완전 달라졌죠. 모니터도 적극적으로 해주고, 진짜 응원 많이 해줘요. 그래서 고맙고, 더 열심히 하게 돼요."

매드타운 멤버 조타/사진=김휘선 인턴기자
매드타운 멤버 조타/사진=김휘선 인턴기자

예능 프로그램에서 늘 진지하고, 구슬땀 흘리는 조타. 그가 유도가 아닌 가수가 된 사연은 어느 날 TV에서 본 초등학교 동창생 때문이었다. '아, 나도 해보고 싶다. 해보자'고 한 생각이 지금의 조타가 있는 자리가 됐다.

"고3 때였어요. TV를 보는데 정은지가 나오더라고요. 초등학교 동창인데, 에이핑크 멤버로 나오는 걸 보고 (가수) 해보고 싶었죠. 그 때부터 여기저기 찾아다니면서 데뷔를 하려고 했죠. 은지랑은 지금도 자주 연락하고 있어요. 제가 아는 유일한 연예인 친구거든요."

정은지 외에 이렇다 할 연예계 인맥이 없다고 머쓱해 하는 조타는 그나마 '예체능'을 통해 인맥을 쌓아가고 있다. 그 중 한 명이 '예체능' 맏형 강호동이다. 강호동은 '예체능'에서 종종 대놓고 조타 띄우기를 시도하면서 '예능인 조타' 발굴에 한 몫 했다. 그간 강호동이 함께 프로그램을 하면서 예능 스타로 만들어 낸 연예인이 부지기수다. 조타 또한 강호동의 후광을 바라고 있지 않을까 싶지만, 그는 단호했다.

"그런 생각은 전혀 없어요. 제가 '예체능'을 할 때 스포츠를 즐기려고 했을 뿐이에요. 여기서는 제가 예능이 아닌 스포츠를 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죠. (강호동) 형님을 통해서 방송에 욕심내고, 뜨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매드타운 멤버 조타/사진=김휘선 인턴기자
매드타운 멤버 조타/사진=김휘선 인턴기자

방송에서 보는 것보다 똑부러지고 바른 생각을 가진 조타. 그가 보는 강호동은 예능인보다 스포츠인이었다.

"호동 형님이 저한테 늘 하시는 말씀이 있어요. '깨끗한 승부 해야 된다. 멋있게 지고, 멋있게 이겨야 한다. 졌으면 깨끗이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상대의 승리를 인정해 줘야 한다'고 하세요. 저도 운동을 해서 승부욕이 강하고, 지면 화가 나기기도 하거든요. 그럴 때마다 호동 형님이 한 말을 생각해요. '나도 아량으로, 사람을 포용할 수 있도록 하자'라고 말이죠. 이런 걸 많이 배우고 있어요."

조타는 '예쳬능'에서 강호동의 존재를 '선장'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믿고 의지하고 있었다. 방송에서만 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좋은 선장이 있어서, 좋은 선원이 있다'는 말이 있어요. '예체능'에는 PD님도 있지만, 출연자를 이끌어 가는 분은 호동 형님이죠. 진짜 좋은 선장인 것 같아요. 그래서 출연자들도 좋은 분들이 나오는 게 아닐까 싶어요."

한 때 포기했던 꿈이 연예계 활동에 꽃길을 열어 준 조타. 다시 한 번 선수로 생활해 볼 생각이 없느냐고 묻자 손사래를 친다.

"다시 돌아가라고요? 못 해요. 그건 아니에요."

<인터뷰②>에 계속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