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진의시사전망대] "폭염 8월, 게릴라성 호우도 대비해야"

입력 2016. 7. 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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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 한수진/사회자:

밤사이에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요즘에는 이런 인사를 드리게 되는데요. 열대야 계속됐던 요 며칠 가운데 어제는 좀 나았죠. 마침 서울 인근에는 반가운 비도 내리고 있는데요. 이게 마지막 장맛비라는 예측이 많았죠. 그런데 이 정도의 비 8월에도 종종 내릴 거라고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불볕더위도 계속될 거라고 하는데요. 이 시간에는 날씨 이야기 좀 해보겠습니다.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님?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안녕하세요. 지금 서울 목동에는 참 오랜만에 시원한 비가 쏟아지고 있어서요. 수도권 일대만 내리고 있는 건가요? 어떤가요?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수도권 쪽으로 내리기 시작했고요. 오늘 낮에 중부 지방 정도까지 확산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중부 지방까지는?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남부는 계속 뜨거운 상태고요?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오늘도 폭염 특보가 발령 중입니다, 남부지방으로는.

▷ 한수진/사회자:

8월이 시작되는데요, 곧. 비가 그친 후에는 폭염이 이어지는 건가요?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본격적으로 8월이 가장 무더운 달이니까 일단 오늘 비 내리고 나면 장마는 끝나는 것으로 보고 있고요. 본격적인 무더위 또 폭염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너무 덥네요, 정말. 폭염 특보도 잦고요. 지금 사상 최악의 더위라는 말까지 등장했는데요. 이건 맞는 얘기인가요?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올해 세계기상기구에서 7월 21일이었죠. 이때 발표한 내용 중에 올해가 가장 무더운 해가 될 것이다, 여기서 나온 표현인데요. 세계기상기구의 발표에 의하면 올해 6월까지 14개월 동안 연속해서 지구 기온의 최고값이 갱신했다고 합니다. 특히 올해 6월 전 지구 평균 기온이 16.4도로 작년 6월에 15.5도보다 무려 0.9도보다 상승했다면서 올해가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무더운 해가 될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했었죠.

▷ 한수진/사회자:

세계 기온이 이렇게 올라간다는 거 우려할 만한 일인 것 같은데요. 이유가 있을까요?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아무래도 가장 근본적인 것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이라고 봅니다. 올해 6월에 온실 가스 농도가407ppm까지 상승을 했는데요. 아주 심각할 정도로 온실 가스 농도가 급히 상승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온실 가스 농도가 상승하면 지구 기온은 따라서 높아지죠. 이러한 원인이 가장 필요하다고 보고요. 두 번째는 엘니뇨를 꼽을 수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슈퍼 엘니뇨로 발달했었죠. 그러다가 올해 사라지긴 했지만 엘니뇨로 인해서 바닷물 온도가 많이 올라 있거든요. 그런데 바닷물 온도는 쉽게 식지 않습니다. 기온이 높기 때문에. 이런 것들 때문에 지구 기온이 급상승하고 있다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열돔 현상 이건 정확히 어떤 건가요?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지금 소용돌이 치는 폭염 가운데 이번에 미국의 언론들이 열돔 현상 이런 용어를 보도했었죠. 6월 말에 미 서부 사막에서 만들어졌던 강력한 고기압으로부터 발생하는 폭염 현상을 말하는데요. 이 폭염에서는 대기 5에서7km 상층에 아주 뜨거운 공기가 하강해 내려오는데다가 지표면에서는 아주 강한 일사가 상승하는 기운이 합쳐지면서 기온 상승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옵니다. 또 여기에 찜통처럼 그 안에 열이 바깥으로 발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고기압 안에 갇힌 지역으로는 돔 안에 갇힌 듯한 폭염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열돔 현상이 우리나라에서 더 느껴지는 이유가 있다면서요?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우리나라에서는 더 무덥게 느껴지는 이유는요. 일단 여름에 폭염을 가져오는 것이 고압대인데 미국의 경우에는 대륙에서 발생하는 대륙성 고기압이라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북태평양 고기압처럼 해양성 고기압이기 때문에 습도가 더 높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습도가 높을 경우에는 사람들이 느끼는 체감 온도가 더 높아지고 불쾌지수도 높아지기 때문에 똑같은 열돔 현상이라고 하더라도 우리나라가 더 무덥고 짜증스럽게 느껴집니다.

▷ 한수진/사회자:

열대야는 어떻습니까. 서울만 벌써 일주일째라는데요. 예년에 비해서 열대야 현상이 더 빈번한 게 맞습니까?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네 그렇습니다. 서울 같은 경우는 어제까지 벌써 7일이나 열대야가 발생했죠. 예년 같은 경우는 서울 지방에서 여름에 발생하는 총 열대야 일수가 7.3일입니다. 그러니까 벌써 올해 같은 경우는 1년치 열대야가 벌써 발생할 정도로 많이 발생하고 있거든요. 이렇게 된 원인은 아무래도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찍 북상해 오면서 전국적으로 찜통더위가 몰려왔기 때문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원인으로 보면 어떻게 봐야 하는 건가요?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아무래도 열대야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빨리 우리나라로 북상을 했어요. 그래서 전국적으로 거의 일주일동안은 전국적으로 폭염 특보가 발령될 정도로 무더웠거든요. 열대야가 발생 하는건 습도가 높을 때 많이 발생합니다. 습도가 높은 기간이다 보니까 더 열대야가 많이 발생하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비라도 내려주면 좋겠는데 말이죠. 지금 내리는 정도의 비 8월에도 종종 볼 수 있을까요?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올해는 원래 예상이 장마보다는 장마가 끝난 8월에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을 했습니다. 장마는 끝났다 하더라도 8월에 접어들면 또 태풍의 영향도 있고 일단. 두 번째 장마는 아니더라도 북태평양 고기압이 연변에서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생기는 국지적인 호우, 게릴라성 호우 이런 것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비는 많이 내리면서 아주 더운 8월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혹시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기습 호우 같은 경우요. 급작스러운 폭우도 여전히 대비를 해야 되겠나요?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그렇죠. 오히려 최근에 들어와서는 2000년대 들어와서는 장마 때보다 장마가 끝난 8월에 국지적인 게릴라성 호우는 더 많이 발생을 합니다. 또 피해도 많이 발생하거든요. 그래서 장마 끝났다고 마음 놓지 마시고요. 계속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태풍 같은 경우는 어떻습니까. 올해 발생 건수를 어떻게 예상해보면 될까요?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일단 올해 태풍 같은 경우는 예년보다 발생이 적죠. 보통 7월까지 서태평양상에 태풍이 7.5개 정도 발생을 해요.올해는 3개밖에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예년에 비해서 반 정도도 발생하지 않고 있는데 이렇게 발생하지 않는 원인은 태풍이 발생하는 지역으로 고기압성 순환이 강해요. 그러다 보니까 태풍이 발생하지 않고 있는데 그러나 발생 수는 적다고 하더라도 일단 발생한다면 올해 같은 기압계 형태에서는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은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여름에는 폭염 겨울에는 혹한 이렇게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들도 많은데 이번 겨울은 어떨까요? 이번 찜통더위 보면 따뜻할 것 같기도 하고요?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예전 어른들이 여름이 무더우면 겨울이 춥다, 이런 속담도 있는데요. 올해는 이 속담이 맞을 것 같네요. 올 여름은 폭염으로 고생을 하고요. 겨울에는 혹한으로 고생할 것으로 저희 케이웨더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날씨가 아주 급변하고 있으니까 청취자 여러분들도 건강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센터장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 센터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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