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한 애플카, 자율주행서 해법 찾나?

조재환 기자 2016. 7. 2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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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출신 개발자 영입..SW에 무게중심 두나

(지디넷코리아=조재환 기자)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애플카 프로젝트의 해법은 바로 자율주행일까?

블룸버그는 28일(미국시각) 애플이 최근 자율주행차 개발 의지를 다시 살리고 있다고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를 위해 애플은 블랙베리 자동차 소프트웨어 분야 출신 개발자인 댄 닷지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블랙베리가 지난 2010년 인수한 시스템 개발회사 QNX CEO 출신이기도 했다. 앞으로 닷지는 최근 애플카 프로젝트 ‘타이탄’ 수장을 맡은 밥 맨즈필드와 함께 일하게 된다.

블룸버그는 댄 닷지의 영입은 애플이 자율주행차 개발에 우선 순위를 두겠다는 것과 같다고 분석했다. 닷지가 한 때 몸담은 QNX가 포드, 폭스바겐, 다임러 등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의 지도 소프트웨어를 제공해왔고, 닷지 스스로가 자동차 업계와 네트워크를 오랫동안 쌓아왔기 때문이다.

애플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카플레이 (사진=지디넷코리아)

애플의 자동차 개발 프로젝트는 지난해 2월부터 알려졌다. 당시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플 내부 관계자 제보를 근거로 “애플이 테슬라를 위협할 자동차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당시 라이다 센서가 달린 애플 소유의 크라이슬러 미니밴 차량 주행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후 7개월이 지난 지난해 9월,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오는 2019년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당초 업계가 예상한 2020년보다 1년 앞당겨진 것이다. 상용화 시점이 아직 먼 자율주행차 개발 대신, 친환경 전기차로 승부수를 걸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애플은 이를 위해 여러 자동차 전문가들을 채용하는 등 자동차 개발 프로젝트의 가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예로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FCA) 출신의 자동차 생산분야 전문가 더그 베츠의 영입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애플의 자동차 개발 프로젝트는 순탄치 않았다. 2년여동안 애플 타이탄 프로젝트 총괄을 맡아온 스티브 자데스키는 지난 1월 애플을 퇴사했고, 다임러와 BMW는 지난 4월 애플카 제작을 위한 자체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데이터 구축 서비스에 대한 이견 때문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워치가 아이폰6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씨넷)

애플은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오스트리아 유명 자동차 생산 및 엔지니어링 업체 마그나와 손을 잡았고, 미국 등지에 전기차 충전소를 자체적으로 설립할 움직임을 보여왔다.

하지만, 애플 내부에서는 전기차 개발보다는 자율주행차 개발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뿐만 아니라 포드, 재규어 랜드로버, 테슬라, 현대차 등 각자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애플도 서둘러야 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팀 쿡 애플 CEO는 지난 27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은 회사 내 목소리를 간접적으로 전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출시되지 않은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연구 개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며 “현재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넘어선 다양한 물건들이 존재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재환 기자(jaehwan.cho@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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