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륙 美햄버거 '쉐이크쉑'..첫 맛은 '와! 짜다'

2016. 7. 29.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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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티 식감은 부드럽고 촉촉
[동아일보]
‘쉐이크쉑’을 먹어 본 누리꾼들은 대체로 “맛있다”는 평가를 내리면서도, 현재 2시간 이상 기다려야하는 상황은 ‘거품’이라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와! 쉑쉑이야.”

최근 서울 강남대로에 국내 1호점을 낸 미국 유명 햄버거 체인점 ‘쉐이크쉑’(쉑쉑은 국내에서 일컫는 약칭)의 커다란 종이가방을 기자가 들고 다니자 여기저기 수군대는 소리가 들렸다.

현재 강남대로 매장에서 쉑쉑을 맛보려면 평균 2시간 이상 줄을 서야 한다. 미국 3대 햄버거로 꼽히는 쉑쉑은 미국을 비롯해 영국, 일본 등 13개국에 98개 매장이 있다. 뉴욕 등 일부 매장에서도 30분 이상을 줄을 서야 한다. 그러나 한국은 ‘이상 열풍’이라고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왜 그럴까. 본보 문화부 기자 11명이 직접 평가해 보기로 했다. 이 중 2명은 뉴욕에서 쉑쉑을 먹어본 적이 있다.

기자는 26일 오전 11시 매장 문을 열기 전부터 1시간 넘게 줄을 서서 대표 메뉴인 ‘쉑버거’(6900원), ‘스모크쉑’(8900원), ‘셰이크’(5900원), ‘치즈 감자 프라이’(4900원) 등을 구매했다.

국내 파트너사인 SPC에 따르면 패티는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쓰지 않은 앵거스 쇠고기로 만들었다. 번(빵)은 감자가루를 넣어 밀가루로만 만든 것보다 쫀득한 맛을 배가했다. 이 패티와 번에 쉑버거는 토마토 양상추, 스모크쉑은 베이컨 체리페퍼를 넣은 것.

실제 맛은 어떨까?

기자들의 첫 반응은 ‘짜다’였다. 특히 스모크쉑의 베이컨은 “인상이 찌푸려질 만큼 짜다” 등의 평가가 적지 않았다. 다만 “단맛의 셰이크와 같이 먹으면 짠맛이 중화돼 궁합이 잘 맞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패티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패스트푸드 햄버거와 비교해 촉촉하고 식감이 부드럽다” “제대로 된 고기를 먹은 느낌이다” 등 긍정적 평가가 줄을 이었다.

셰이크는 “단맛이 너무 강하다” “국내 어떤 셰이크보다 맛있다” 등 호불호가 갈렸다. 감자튀김은 식감과 감자의 질 모두 좋았지만 패스트푸드 감자튀김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평가였다.

전체적인 평가는 높은 편이었다. ‘패스트푸드 햄버거와 고급 레스토랑 햄버거의 중간’ 정도의 위치로 가격 대비 품질은 훌륭하다는 평가다. 실제 가격도 햄버거와 셰이크를 함께 구매(1만2800원)한다면 일반 패스트푸드 세트(4000∼7000원)와 고급 레스토랑 햄버거(1만 5000원 이상)의 중간 가격대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의 ‘재구매 의사’는 낮았다. “기다리지 않고 살 수 있는 비슷한 가격대의 수제 햄버거 매장이 많다” 등 두세 시간 줄을 서면서 먹을 만한 햄버거는 아니라는 의견이 많았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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