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7 이펙트'.. 웃는 삼성, 우는 애플 3Q엔 바뀔까

이정혁|김희정 기자|기자 2016. 7. 2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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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IM부문 2Q 영업익 4조원대 회복, 애플은 2분기 연속 뒷걸음.. 하반기 숙명의 '7'의 전쟁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김희정 기자] [삼성, IM부문 2Q 영업익 4조원대 회복, 애플은 2분기 연속 뒷걸음… 하반기 숙명의 '7'의 전쟁]

삼성전자와 애플의 2분기 스마트폰 성적표가 또 한 번 극명하게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7·S7엣지와 중저가폰까지 골고루 판매 호조세를 보인 덕분에 2년 만에 영업이익이 4조원대로 올라선 반면, 애플은 이번 분기(4~6월)에도 매출이 두자릿수 이상 떨어지며 뒷걸음질 쳤다.

◇갤럭시S7·S7엣지 효자 노릇 '톡톡'…2년 만에 영업이익 4조원대 회복=삼성전자는 28일 IM(IT·Mobile Communications) 부분의 매출이 26조5600억원, 영업이익은 4조32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2% 늘었고, 영업이익은 36%나 급증했다.

특히 IM부문 영업이익이 4조원대를 찍은 것은 2014년 2분기(4조4200억원) 이후 처음이다. 중저가폰의 흥행 추세와 높아진 스마트폰 보급률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전략폰인 갤럭시S7·S7엣지는 2분기에만 1600만대 가량 판매돼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여기에 갤럭시 A·E·J 등 중저가 라인업을 간소화해 수익성을 극대화한 전략도 적중했다.

삼성전자는 애플 '아이폰7' 출격(9월)에 앞서 다음 달 '갤럭시 노트7'을 먼저 출시해 초반 기선제압을 노리고 있다. 또 갤럭시 노트7이 출시되더라도 갤럭시S7·S7엣지의 가격을 그대로 유지해 3분기 ASP(평균판매단가)를 높이겠단 방침이다. 경쟁은 치열하다. 갤럭시 노트7과 아이폰7의 정면승부로 인해 마케팅비 증가가 불가피한 만큼 2분기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경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3분기 전체 휴대폰 판매량은 2분기와 비슷한 9000만대 수준으로 전망되나 스마트폰 비중이 80% 중반에서 80% 후반대로 올라설 것"이라며 "지난 달 인수한 조이언트를 활용해 삼성페이와 녹스 등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애플, 2분기 연속 '역성장'… 中 시장이 부메랑, '아이폰7'로 회복할까=삼성전자와 달리 애플은 2분기 연속 '역성장'의 쓴 맛을 봤다. 3월 출시한 4인치 스마트폰 '아이폰 SE'로 판매량 감소 폭은 시장예상치보다 적었다. 하지만 매출부진 자체를 막지는 못했다.

애플의 2016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줄어 423억5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로 따질 경우 16%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은 28.3%나 감소한 101억500만 달러, 순이익은 27.0% 줄어든 77억9600만 달러에 그쳤다.

무엇보다 중국에서의 판매부진이 치명타로 작용했다. 애플의 3분기 중국 매출은 33%(이하 전년 동기 대비)로 감소했고, 유럽과 미국에서도 각각 7%, 11%씩 줄었다. 아이폰 판매량은 15% 줄어 4039만9000대, 아이폰 매출은 23% 감소한 240억4800만달러에 머물렀다.

애플은 아이폰7이 출시되는 4분기 실적은 바닥에서 탈피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7의 기능이 전작과 큰 차이가 없을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라 하반기 실적호조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 무한애정을 품고 공들이고 있는 것과 달리, 현지 시장상황은 녹록하지 않다"며 "삼성전자처럼 저가형(갤럭시 C 시리즈) 라인업이 두텁지 않은데다 중국기업들의 프리미엄 제품 비중도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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