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리뷰] '힛더스테이지', 음악에 대한 열정과 진심

김하진 입력 2016. 7. 2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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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Mnet ‘힛 더 스테이지’ 방송화면 캡처


파격적이었고, 또 강렬했다.

기대 속에 지난 27일 오후 Mnet ‘힛 더 스테이지’는 베일을 벗었다. 그동안 보여주지 않은 면을 보여주며 주위의 이목을 확실히 사로잡았다.

‘힛 더 스테이지’는 케이팝(K-POP) 스타와 전문 댄서가 팀을 이뤄 퍼포먼스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출연자들은 매회 한 가지 주제를 두고 스타릿, 댄스 스포츠, 현대 무용 등의 무대를 선사하고, 엄선된 판정단의 투표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첫 회에는 소녀시대 효연, 씨스타 보라, 샤이니 태민, 인피니트 호야, 블락비 유권, 몬스타엑스 셔누, 트와이스 모모, NCT U 텐 등이 출연했다. 무대를 공개한 건, 보라와 유권, 모모, 텐.

씨스타 보라/사진=Mnet ‘힛 더 스테이지’ 방송화면 캡처


◆ “춤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우선 인기 아이돌그룹의 멤버가 출연한다는 소식만으로도 주목을 받은 ‘힛 더 스테이지’는 프로그램의 색깔과 맞게 ‘춤’에 집중했다. 그룹으로 무대를 종횡무진하는 스타들을 모았지만, 이들 모두 ‘춤’에 대한 갈증이 컸다.

특히 보라와 호야는 “나의 춤을 보여줄 무대가 없었다”고 입을 보았다. 보라는 “씨스타로서는 매일 같은 춤만 췄다. ‘보라가 춤을 잘 춰?’라는 말을 들었다. 인기는 늘어도 춤은 늘 제자리걸음인 것만 같았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주고 싶다”고 발레와 현대무용 등으로 다져진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호야 역시 마찬가지. 사전 인터뷰 영상을 통해 “데뷔한 이래 나의 춤을 보여줄 무대는 5, 6번 정도”라고 갈증을 시사했다.

다른 멤버들 역시 ‘힛 더 스테이지’를 통해 그간 보여주지 못했던 퍼포먼스를 마음껏 펼치겠다는 각오와 기대로 가득 찼다.

사진=Mnet ‘힛 더 스테이지’ 방송화면 캡처


◆ 강렬한 눈빛에 녹아있는 열정

공개된 텐, 모모, 보라, 유권 등의 무대는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첫회 콘셉트는 ‘데빌(Devil)’로, 멤버들은 저마다의 악마를 온몸으로 표현했다.

텐은 영화 ‘검은사제들’에서 모티브를 얻어 악마에 빙의된 사제를, 모모는 섬뜩한 뱀파이어를 각각 형상화했다. 보라는 마녀를 표현했고, 유권은 조커로 변신했다.

하나의 큰 주제 아래 각기 다른 콘셉트로 무대를 꾸민 멤버들은 모두 강렬한 눈빛과 그보다 더 강렬한 무대 구성으로 시선을 떼지 못하게 했다.

텐은 ‘악마에 빙의된 사제’의 콘셉트 아래 화려한 안무를 구사했다. 위협적인 눈빛에 마치 공포 영화의 한 장면 같은 기괴한 형상을 온몸으로 표현해 박수를 이끌어냈다. 모모도 시종 힘 넘치는 안무로 트와이스의 무대와는 180도 다른 면모를 뽐냈다.

보라는 이후 직접 디자인한 무대 의상을 입고, 시선을 압도하는 화려한 무대를 펼쳤다. 안무가 허니제이와 완벽한 호흡을 맞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유권은 역동적인 안무는 물론, 조커의 완벽한 분장으로 볼거리를 풍성하게 했다. 표정 변화와 제스처 등이 무대에 재미를 더했다.

무대를 준비한 멤버들은 모두 누구보다 열정적이었다. 후회 없이 준비했고, 즐긴 뒤에는 판정단의 점수가 기다리고 있지만 모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토록 보여주고 싶었던 ‘춤’을 보여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갈증은 해소됐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첫 회는 1위를 거머쥔 유권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예고를 통해 남은 멤버들의 웅장한 무대가 흘러 기대를 높였다.

방송에 앞서 이응구 책임프로듀서(CP)는 “K팝 스타들의 ‘춤’을 조명한 프로그램은 없어 아쉬웠다”고 탄생 배경을 전했다. 아울러 “매회 ‘MAMA’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힛 더 스테이지’가 경합이 아닌 열정에 초점을 맞추고, 스타들의 꿈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더불어 시청자들은 매주 ‘MAMA’를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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