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위촉식]박세리 "리우올림픽 메달 경쟁자는 리디아 고"(종합)

조민욱 기자 2016. 7. 28.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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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39)가 27일 서울 명동의 KEB하나은행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골프한국] ‘영원한 골프 여제’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골프 코치로 나서며 올림픽에 대한 전망과 개인적인 새로운 목표를 밝혔다.

박세리는 2주 전 US여자오픈을 끝으로 18년간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생활을 접었다. 캘리포니아주 팜 데저트에 보유하고 있던 주택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집도 매각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박세리는 27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서울 명동의 KEB하나은행 대강당에서 열린 위촉식 및 기자회견에서 박세리는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과 메달을 경쟁할 선수로 뉴질랜드 대표로 나서는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를 꼽았다.

박세리는 “선수의 안전에 가장 많이 신경 쓰고 있다”고 말문을 연 뒤 “브라질이 지카 바이러스도 문제지만 치안 등 현지 상황이 그리 좋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리우 올림픽 목표에 대해 박세리는 “이번 대회가 개인전만 열리지만 나는 한 팀으로 보고 있다. 누가 메달 후보라고 특징지을 수는 없지만, 우리 선수 모두가 컨디션이 좋다”며 기대감을 드러내면서 구체적인 목표에 대해서는 “금·은·동메달을 모두 가져오는 것이다. 한국의 라이벌을 꼽는다면 리디아 고가 될 것이다”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뉴질랜드올림픽위원회는 리우 올림픽에 나설 3명의 대표 선수 명단을 발표했고, 리디아 고는 뉴질랜드 여자 대표팀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리디아 고는 일찌감치 박인비를 제치고 유력한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꼽혀왔다.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을 포함해 올 시즌에만 4승을 거뒀다. 리디아 고는 한국 대표로 나서는 박인비(28), 김세영(23), 전인지(22), 양희영(27)와 금메달을 놓고 경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박세리는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까봐 말하기가 상당히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3주전까지만 해도 대회에 같이 출전했지만, 출전 선수와 (올림픽에 대해서는) 대화를 많이 하지는 않았다. 부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면서 “다만 이번 올림픽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또 “별도의 조언보다 선수들에게 마음의 안정이 필요하다. 그런 쪽에 염두를 두고서 준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혹시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돌아오는 선수들을 따뜻하게 안아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는 박세리는 “일단 올림픽이 끝난 뒤 구체적인 일정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3년 전부터 은퇴 계획을 세웠다. 아쉽기는 하지만 후배들이 너무 잘하고 있다. 이 분위기를 이어가 제2의 박세리, 제3의 박세리 나왔으면 좋겠다”며 “나도 그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하지 못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골프 인생에 점수를 매긴다면 A플러스를 주고 싶다”고 언급했다. 가장 기억에 나는 우승은 ‘맨발 투혼’으로 유명한 US여자오픈을 꼽았다. 1997년 이 대회에 처음 출전했을 때 그는 “이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다시 태어나도 골프 선수가 됐을 것”이라는 박세리는 “만약 남자로 태어난다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골프에 대한 열정을 숨기지 않았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조민욱 기자 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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