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폭력 이제 그만'..아르헨티나, 여성혐오 남성 전자 추적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아르헨티나가 여성에 대한 폭력 근절에 나선다.
27일(현지시간) 클라린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전날 여성폭력 근절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은 폭력 피해 여성을 보호할 수 있는 피난처 설립과 여성폭력 성향이 강한 남성에 대한 전자추적 장치 부착을 위한 예산 확충 등을 골자로 한다.
국민의 여성폭력 인식을 향상하기 위한 과목을 정규 교육과정에 도입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국가여성위원회가 주도하는 이번 대책은 내년부터 3년간에 걸쳐 시행된다.
마크리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에서 여성은 37시간마다 공격을 당하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여성폭력 문화를 없애기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이 스스로 다짐할 필요가 있다"면서 "여성폭력 근절은 정부의 일이자 사회의 몫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는 2012년 여성을 살해한 범죄자에게 가중처벌을 하는 법안을 채택했지만, 여성 인권운동가들은 여성폭력 범죄를 근절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목소리를 내왔다.
특히 아르헨티나에서 여성폭력에 대한 관심은 지난해 한 14세 여학생이 임신했다는 이유로 남자친구에게 구타당해 숨진 뒤 매장된 사건을 계기로 급속히 높아졌다.
이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20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여성폭력 근절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시위는 전국 80개 도시로 확산했으며, 이웃 나라인 칠레와 우루과이까지 번졌다.
지난해 아르헨티나에서 여성혐오로 비롯된 폭력에 숨진 여성은 235명에 달한다.
penpia21@yna.co.kr
- ☞ 이건희 '동영상' 의혹, 중앙지검 성범죄 전담부서 수사
- ☞ 주인없는 주택서 방치된 시베리안허스키 아사직전 구조
- ☞ '여친 감금' 알몸 사진찍고 달아난 성범죄자 "춥고 배고파" 자수
- ☞ "北 김정은, 스위스 유학 시절 이웃과 눈도 안 맞춰"
- ☞ 호주 남성, 단돈 5만6천원에 남태평양 리조트 소유권 '당첨'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민희진 "하이브가 나를 배신…실컷 뽑아 먹고 찍어누르려 해"(종합) | 연합뉴스
- "前연인 에세이 출판 금지해달라"…배우 백윤식 2심도 일부 승소 | 연합뉴스
- 김포시 공무원 또 숨진 채 발견…동료 직원이 실종 신고 | 연합뉴스
- "내부망에 뜬 정신과 진단서" 개인정보 노출에 피해자 날벼락 | 연합뉴스
- 근처에 주인 있는데 명품백 들고 튄 30대…이틀만에 검거 | 연합뉴스
- 학교폭력에 장애판정 받았던 30대,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생명 | 연합뉴스
- 조세호 "올해 10월 결혼"…'유퀴즈' 녹화 현장서 발표 | 연합뉴스
- '결혼할 여친 191회 찔러 잔혹살해' 20대, 징역 23년 확정 | 연합뉴스
- '타임머신빵' 이어 생산일만 바꾼 고기…中서 또 유통기한 조작 | 연합뉴스
- '귀하신 몸' 판다, 中 청두시 문화관광국 명예국장 됐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