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정은 "포 잘 쏜다"..북 정찰총국장에 한창순 전격 발탁

정용수.최익재 입력 2016. 7. 28. 02:31 수정 2016. 7. 2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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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정부 당국자 밝혀동부전선 후방 7군단장 출신통전부장 옮긴 김영철 후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석이던 인민군 정찰총국장에 한창순(사진) 전 7군단장을 임명했다고 복수의 정부 당국자가 27일 말했다. 정찰총국은 2009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동당(작전부·대외연락부)과 군의 대남 공작기구(정찰국) 등을 모아 창설한 대남 공작의 본산이다.

올해 초까지 김영철이 맡았다가 그가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으로 옮기면서 후임으로 누가 임명됐는지 드러나지 않았다.

익명을 원한 정부 당국자는 “지난해 말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김영철이 올해 1월 통전부장으로 옮긴 뒤 정찰총국장은 대행체제로 운영돼 왔다”며 “지난 5월 초 열린 7차 당대회를 전후해 야전군 출신인 한창순 상장(별 셋)을 정식으로 임명하면서 김양건 사망으로 생긴 북한 대남라인의 연쇄 이동을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한창순과 관련해 공식으로 확인된 건 ▶2010년 4월 중장(별 둘)에서 상장으로 진급했고 ▶그해 9월 열린 당 대표자회에서 후보위원(회의 참석 권한만 있고 의결권은 없음)에 선출됐으며 ▶함경남도 함흥에 사령부가 있는 7군단장(북한 동부전선 후방)을 역임했고 ▶지난 5월 초 7차 당대회에서 투표권과 발언권을 가진 중앙위원에 선출됐다는 정도다.

김정은 시대 들어 군부의 핵심으로 부상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베일에 가려져 있어 군 당국이 더욱 긴장하고 있다.

북한 인물을 담당하고 있는 정부 당국자는 “한창순은 2011년 김정일 사망 당시엔 장의위원회 명단에서 128위에 이름을 올렸다”며 “현재 군 1인자 위치에 오른 황병서와 함께 김정은 시대 들어 가장 뜨는 별로 분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은 정찰총국 창설 다음해 천안함 폭침 사건(2010년 3월 26일)을 일으켰다”며 “김정은이 최근 중국 북한식당 종업원의 집단 탈출에 격노해 해외 체류 한국인을 대상으로 테러를 지시한 것도 정찰총국 정비가 마무리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국지적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북, 대남전단 한강에 첫 살포…새 정찰총국장 작품?
한창순의 발탁 배경과 관련해 정부 당국은 2014년 6월 말 김정은의 함흥 인근 화도방어대 현지지도를 주목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김정은은 잦은 현지지도를 하면서 ‘화선(火線)임용’(전선에서 인물을 발탁)을 즐기는 스타일”이라며 “김정은이 화도방어대를 현지지도할 때 지휘관이었던 그를 눈여겨봤다가 적임자로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화도방어대 포병들이 포를 정말 잘 쏜다”고 칭찬했다고 2014년 7월 1일자에 보도했다. 당시 현장에서 포사격 훈련 등을 지휘하고 김정은에게 내용을 보고한 게 한창순이었다.

최익재·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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