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만나는 휴식.. 더위사냥 가세요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2016. 7. 2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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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선정 '8월에 가볼 만한 7곳'
태화강 전망대에서 본 십리대숲(위쪽), K스타일허브 5층 아트마켓관(아래쪽).
갓바위지구 분수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위쪽), 청원연꽃마을 전경(아래쪽).
환벽당에서 명창의 판소리를 듣고 있는 사람들, 영일대해수욕장 곳곳에 설치된 예술작품, 장태산자연휴양림(사진 위쪽부터). 관광공사 제공

한국관광공사는 ‘도시에서 만난 휴식’이라는 테마 하에 ‘8월에 가볼 만한 곳’ 7곳을 발표했다.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 서울 K스타일허브&이색서점, 전남 목포 갓바위 지구, 충북 청주 청원연꽃마을이 선정됐다. 또 광주광역시 환벽당과 풍암정, 경북 포항의 바다와 운하,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도 포함됐다.

도심 한복판에서 만나는 초록 세상, 태화강 십리대숲(울산 남구·중구)=울산의 젖줄인 태화강을 따라 옛 삼호교에서 태화루 아래 용금소까지 약 4㎞(10리)에 걸쳐 있다. 하늘을 찌를 듯이 쭉쭉 뻗은 대나무가 무성한 숲을 이룬다. 한여름 불볕더위가 아무리 기세등등해도 대숲에 들어서면 금세 서늘한 기운이 몸을 감싼다. 가족, 친구와 산책하거나 홀로 사색을 즐기기 좋은 공간이다. 태화루에서 유유히 흐르는 강물과 멀리 십리대밭교를 바라보며 쉬어 가도 좋다. 강 건너편 태화강전망대에 올라가면 십리대숲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와 십리대밭을 오가는 나룻배도 있다(울산종합관광안내소 052-229-6350∼3),

무더위를 식히는 도심 속 피서지, K스타일허브&이색서점(서울 중구 청계천로)=지난 4월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 문을 연 K스타일허브는 한국적인 멋과 맛을 체험하는 이색 피서지다. 여러 가지 전시와 체험 시설을 즐기며 무더위를 잊기 좋다. 2층에는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관광안내센터와 한류 스타 디지털 체험 시설이 자리한다. 3층은 한식전시관, 4층은 전통차와 음료·다과를 즐기며 쉬어 가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마지막 5층은 한국적인 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트 상품이 전시·판매된다. 아트마켓관 맞은편에 무료 한복 체험 코너도 운영된다. K스타일허브 인근에 자리한 영풍문고와 교보문고, 인터파크 명동 북파크는 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맞춤 피서지로 꼽힌다(K스타일허브 02-729-9496).

박물관·전시관 돌아보면 하루해가 짧아요, 갓바위 지구(전남 목포시 남농로)=다양한 박물관과 전시관이 모인 곳으로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이라면 편하고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갓 쓴 선비를 닮은 바위 두 개가 나란한 갓바위부터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 목포자연사박물관, 목포문학관, 남농기념관 등을 돌아보면 하루해가 짧다. 해양유물전시관은 1975년 신안군 증도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배와 거기 실린 다양한 유물이 전시된 곳. 목포자연사박물관은 거대한 공룡 화석과 다양한 생물 표본, 박제품 등을 전시한다. 차범석, 박화성을 비롯한 목포 출신 문인의 자료를 모아둔 목포문학관과 한국 남종화의 거장 남농 허건의 작품을 전시한 남농기념관은 목포가 예향으로 불리는 까닭을 알려준다(목포종합관광안내소 061-270-8598).

연꽃마을의 여름 전원생활, 청원연꽃마을(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궁현연꽃2길)=청주 시내에서 12∼15㎞ 떨어져 있다. 옛 논과 저수지에 조성한 연밭을 중심으로 연잎칼국수나 연잎밥 체험, 전통 부채 민화 그리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른 아침에 활짝 핀 연꽃을 보고 싶은 이들은 찜질방을 갖춘 마을 황토방에서 묵어갈 수 있다. 올해 7월 1일 개관한 청주시립미술관,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수암골벽화마을 등 청주 시내와 연계하면 여름휴가 코스로 손색이 없다. 옛 청원군의 청남대, 미동산수목원도 여름 나들이에 알맞은 곳이다(청원연꽃마을 043-232-8400).

무등산 자락에서 즐기는 선비의 풍류와 자연, 환벽당과 풍암정(광주 북구 환벽당길)=담양군 남면과 광주 북구의 경계가 되는 증암천에는 식영정·소쇄원 등 담양의 누정과 여기에 쌍벽을 이루는 환벽당과 취가정이 있다. 환벽당에서는 주말마다 풍류의 장이 펼쳐진다. 녹음이 짙은 정원을 내려다보며 차향을 나누고, 판소리와 대금 연주 등 전통 공연을 즐길 수 있다. 8월 20일부터 환벽당, 소쇄원, 식영정 등 광주와 담양 지역 누정·가사 문화권을 중심으로 ‘풍류 남도 나들이’가 열릴 예정이다. 환벽당 인근에는 충효동 왕버들군과 광주호 호수생태원이 있다. 왕버들군에는 임진왜란 때 의병장 김덕령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생태탐방로가 조성된 호수생태원은 시원한 휴식 공간이다(광주시 관광진흥과 062-613-3621).

바다와 운하, 도심 속 낭만 가득한 포항(경북 포항시 북구 해안로)=포항은 자연과 문화를 품은 도시다. 파도가 출렁이고 낭만이 넘실거린다. 반짝이는 모래밭과 화려한 야경을 뽐내는 영일대해수욕장이 있다. 크루즈를 타고 낭만 가득한 운하를 유유히 누비는 기분도 특별하다. 내륙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멋이 기다린다. 고즈넉한 산책에 좋은 오어지둘레길, 문화재 가득한 덕동문화마을 숲길까지 보석 같은 곳이 구석구석에 숨어 있다. 포항에는 더위로 잃은 입맛을 돋워줄 물회가 유명하다(포항시 문화관광과 054-270-8282).

메타세쿼이아 숲에서 휴식, 장태산자연휴양림(대전 서구 장안로)=대전은 둘레산길, 호반길 등 자연 여행지가 가득하다. 장안로에 자리한 장태산자연휴양림은 대전을 대표하는 자연 관광지. 휴양림 전체 면적 약 82㏊ 중 20여㏊가 메타세쿼이아 숲이다. 숲으로 들어서면 나무 장벽을 두른 듯 서늘한 공기가 여행자를 맞이한다. 숲속산림욕장에는 삼삼오오 모여 더위를 피하고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평상과 의자가 놓여 있다. 숲속어드벤처는 휴양림의 명소. 메타세쿼이아 사이로 이어지는 길은 아슬아슬한 경사로를 지나 스카이타워 전망대에 닿는다(대전종합관광안내소 042-861-1330).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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