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죽음으로 내몬 폭언·폭행..부장검사 해임

한상우 기자 입력 2016. 7. 27. 20:35 수정 2016. 7. 27. 20: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 남부지검 김홍영 검사 자살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상급자인 부장검사를 해임하기로 했습니다. 감찰 결과 부장검사가 지속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홍영 검사는 직속상관인 김대현 부장검사의 폭언과 폭행에 시달린 것으로 대검 감찰결과 드러났습니다.

[정병하/대검 감찰본부장 : 인격 모독적인 언행 수회, 부회식 등 술자리에서 고인을 질책하다가 술에 취해 손바닥으로 고인의 등을 쳐 괴롭힌 행위 수회….]

김 부장검사는 장기미제 사건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격모독 수준의 폭언을 했고, 업무와 상관없는 식사 자리에서 음식 메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모욕적 언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가 지난 2014년 1월부터 2년 5개월 동안 법무부와 서울남부지검에 근무하면서 후배 검사와 검찰 직원들에게 17차례에 걸쳐 폭언과 폭행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에 대해 해임이라는 최고 수준의 징계를 내리고, 김진모 서울 남부지검장에게는 지휘 책임을 물어 경고 조치했습니다.

검찰은 폭언과 폭행이 형사처벌에 이를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지만, 유족들은 가해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기남/故 김홍영 검사 어머니 : 당연히 (형사) 처벌이 따라가야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폭행은 크게 없었다니, 이 말이 안 되는 이런 소리를 하면 안 됩니다.]

유족들은 김홍영 검사의 사법연수원 동기들과 상의해 김대현 부장검사를 형사 고소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유미라)  

한상우 기자cacao@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