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좀.." 900만 원짜리 자전거 타고 홀연히 잠적

화강윤 기자 2016. 7. 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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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전거를 사기 전에 한 번 시승해보겠다고 하고선 고급 자전거를 그대로 타고 달아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대에 900만 원 짜리 자전거를 포함해 알려진 피해액만 수천만 원에 달합니다.

화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2일 낮, 서울 서초구의 한 자전거 매장에 3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들어옵니다.

매장 직원들과 상담하며 2시간이 넘도록 자전거를 고르더니, 사기 전에 한번 타봐야겠다고 제안합니다.

[박종제/피해 업체 직원 : 원래 보통은 새 자전거 같은 경우는 시승이 절대 안 되는 부분인데, 자전거를 살 것처럼 장시간에 걸쳐서 상담을 통해서…. 자전거에 대한 해박한 지식도 가지고 있어 (안심했습니다).]

여러 자전거를 시승하며 가게를 몇 차례 들락거린 이 남성, 안심한 직원들이 더 살펴보지 않자 890만 원짜리 자전거를 끌고 나가 그대로 종적을 감췄습니다.

범인은 자전거 대금이 곧 도착할 것처럼 통화를 하고 안장의 높이 등을 자신의 몸에 딱 맞추는 등 곧 자전거를 구매할 것처럼 직원들을 속였습니다.

피해는 이곳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피해 사례만 4월부터 서울과 경기 일대에 모두 4건, 모두 고가의 자전거라 피해액은 4천 5백여만 원에 달합니다.

[이성희/피해 업체 업주 : 용품을 몇 번 와서 사갔어요. 작년에 왔던 손님이기 때문에 조금 믿음도 있었고 자전거를 파는 입장에서 소비자가 원하니까.]

경찰은 매장 내 자전거에 남겨진 지문과 CCTV 등을 토대로 이 남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종우)  

화강윤 기자hwak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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