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P] [새누리 당권주자 인터뷰] 김용태 "대표실 소파부터 아웃"

이해완 입력 2016. 7. 26. 18:34 수정 2016. 7. 27. 18: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0대 기수론 내세워 당의 극적 변화 모색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이제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누가 차기 당권을 손에 거머쥘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레이더P는 당 대표 후보들의 솔직한 생각과 앞으로 어떻게 당을 이끌어갈지에 대한 비전을 듣고자 최근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순서는 '40대 기수론'을 외치는 김용태 의원이다.

■ 김용태 누구

-생년월일: 1968년 3월 26일
-출생지 : 대전 중구
-학력: 대전 중앙초·한밭중·대전고, 서울대 정치학과
-경력: 알티캐스트 이사,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기획위원,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 국회정무위원회 간사, 새누리당 정책위부의장, 새누리당 서울특별시당 위원장, 18·19·20대 국회의원

자세한 인물정보는 이곳 클릭. PC버전, 모바일버전

■ 일문일답

Q. 당 대표에 도전한 진짜 이유는.

A. 지금 국민들은 아예 새누리당을 외면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우리 고통을 이해조차 못한다"고 생각한다. 젊은 층은 물론이고 중장년층까지 이런 생각이 확산되고 있다. 지금 같아선 내년 대선에 희망이 없다. 국민들이 깜짝 놀랄 만한 변화와 혁신 없이는 희망을 만들어내기 어렵다. 이번 전당대회가 마지막 기회이다. 내가 나서서 이 소중한 기회를 꼭 살려보고 싶다. 젊은 당 대표 김용태가 잠들어 있는 집권여당을 흔들어 깨우겠다.

Q.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해야 하는 이유는.

A. 49살의 김용태가 당 대표로 선출된 새누리당을 상상해 보라. 이번에도 국민들이 "새누리당 하는 게 뻔하지. 늘 혹시나 하지만 언제나 역시나 아닌가"라고 하면 끝장이다. 그러나 내가 당 대표가 되면 "새누리당이 진짜 뭐 하려는 거 아닌가? 한번 지켜봐도 되나?"라고 할 것이다. 이것이 새로운 출발점이다. 지금 새누리당은 과거의 리더십을 버리고 젊고 참신한 리더십이 절실하다.

Q. 총선 패배의 가장 큰 이유를 딱 한 가지만 꼽는다면.

A. 한마디로 친박 패권 세력의 막장 공천이다. 솔직히 그동안 집권여당으로서 역할도 미흡했다. 그런 마당에 반성은커녕 오히려 막장 공천이라는 오만으로 나섰다. 우리 국민들이 그런 것을 용서할 리가 없다. 새누리당에는 계파갈등이 있는 것도 아니다. 친박이 그냥 유일한 계파이다. 비박이라는 것은 친박이 아니라는 것에 불과하다.

친박이 패권 세력으로서 독단을 일삼았고 잘못해도 반성하거나 책임지지도 않았다. 지난 5월 혁신위원장을 하게 되면 맨 처음으로 '낙선자 대회'를 하려고 했었다. 막장 공천의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 아니 정중한 사과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래야 낙선자들이 용서할 것이고 당의 화합도 가능해질 것이다.

Q. 다른 후보들의 장점과 단점을 한가지씩만 꼽는다면.

A. 단점은 모르겠다. 장점을 한가지씩만 꼽아 보겠다.

이정현 의원은 우리당의 불모지 호남에서 두 번씩이나 당선되신 분이다. 이주영 의원은 세월호 때 원만한 리더십을 보여주셨다. 정병국 의원은 수도권에서 5선을 하신 저력의 정치인이시다. 주호영 의원은 이번에 낙천을 딛고 무소속으로 당당히 당선되셨다. 한선교 의원은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4선 의원이시다.

한 분 한 분이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다. 내가 당 대표가 되어 이런 자산들을 한데 모아 우리 당이 유능한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

Q. 당의 직면한 문제점 3가지는 무엇인지.

A. 첫째, 특정 패권 세력의 전횡으로 공적인 의사결정체계가 흔들리고 부분적으로 사당화되었다. 따라서 하루속히 공당의 면모를 회복해야 한다. 둘째, 그동안 우리당은 특권과 차별이 존재해 왔다. 그런 '웰빙당' 체질을 타파하고 성과나 헌신에 따라 보상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셋째, 선거 때마다 공천 문제가 시끄럽다. 특정인이나 특정 세력이 공천권을 멋대로 행사하지 못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

Q. 당내 계파 갈등 해법은.

A. 현재 우리 당에 계파는 '친박'이 유일하다. 비박은 친박이 아닌 사람들을 총칭하는 용어에 불과하다. 유감스럽게도 친박은 패권화하여 전횡하며 잘못을 해도 반성을 하지도 않았고 책임지지도 않았다. 심지어 내가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되자 상임전국위원회 자체를 무산시키며 저항했다. 따라서 내가 당선되면 그 자체가 친박 패권에 대한 국민과 당원의 심판이자 단죄이다. 그 순간 당내 계파는 사라지는 것이다.

내가 당선되면 당을 철저히 일하는 정당으로 만들겠다. 가치 있는 일을 하며 성과에 따라 평가받는 풍토가 되면 계파에 골몰할 까닭이 없다. 그런 방향으로 당을 개혁해 나가겠다. 웰빙당 체질만 혁파해도 많이 바뀔 것이다.

Q. 대선후보가 약하다는 평가가 많은데 어떻게 해결해나갈 것인지.

A. 우리당은 과거 유력 후보의 대세론으로 낭패를 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대선을 1년 반 정도 남기고 유력 후보가 독주하는 것은 절대로 좋지 않다. 그런 점에서 유력 후보가 없는 우리당의 현실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

우리당에는 많은 인재가 있다. 김무성, 김문수, 오세훈, 남경필, 원희룡, 유승민, 정우택 등이 있다. 여기에 반기문까지 가세하면 금상첨화이다.

내가 당 대표가 되어 조기에 대선 레이스를 준비하겠다. 이분들이 선의의 경쟁을 하도록 하겠다. 경쟁력은 치열한 경쟁에서 나온다. 유력후보가 독주하는 야당보다 국민의 관심을 훨씬 더 끌어당길 것이다.

Q. 왜 지금 나왔나? 다음에 하면 안 되나.

A. 총선 끝나고도 친박 패권주의가 사그라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기승을 부렸다. 내가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되자 심지어 상임전국위원회까지 무산시키며 저항했다. 그때 나는 정말 당의 환부가 심각하다고 생각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면 우리당은 정말 희망이 없다. 이것이 마지막 기회이다. 내가 나서서 이 기회를 살려보려고 결심했다.

Q. 앞으로 대선주자랑 어떻게 호흡을 맞출 것인지.

A. 내년에 바로 조기 경선레이스에 돌입하겠다. 당내 대선후보들이 전국을 순회하며 자신의 비전과 정책을 선보이며 치열하게 경쟁하도록하겠다. 대선후보 모임체를 만들어 당 대표가 월 1회 이상 주재하겠다. 거기서 갈등을 조정하며 경선레이스의 흥행을 높일 방안을 협의하겠다. 공정한 관리자로서 경선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

Q. 당 대표가 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A. 무엇보다 참신한 리더십과 참신한 진용을 선보여 국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겠다. 그것이 정권 재창출의 출발점이다. 그래야 반기문 총장도 우리당에 관심을 둘 것이다. 내가 대표가 되면 가장 먼저 당 대표실의 소파를 치우고 작업용 탁자와 의자를 놓겠다. 대표실부터 일하는 분위기로 꾸미고 당 전체를 일하는 정당으로 만들겠다. 가치 있는 일을 열심히 하게 되면 쓸데없는 분란을 일으킬 틈이 없다. 일하는 정당, 성과로 보상받는 정당을 만들겠다.

[이해완 기자]


[정치뉴스의 모든 것 레이더P 바로가기]
기사의 저작권은 '레이더P'에 있습니다.
지면 혹은 방송을 통한 인용 보도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이제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누가 차기 당권을 손에 거머쥘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레이더P는 당 대표 후보들의 솔직한 생각과 앞으로 어떻게 당을 이끌어갈지에 대한 비전을 듣고자 최근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순서는 '40대 기수론'을 외치는 김용태 의원이다.

■ 김용태 누구

-생년월일: 1968년 3월 26일
-출생지 : 대전 중구
-학력: 대전 중앙초·한밭중·대전고, 서울대 정치학과
-경력: 알티캐스트 이사,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기획위원,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 국회정무위원회 간사, 새누리당 정책위부의장, 새누리당 서울특별시당 위원장, 18·19·20대 국회의원

자세한 인물정보는 이곳 클릭. PC버전, 모바일버전

■ 일문일답

Q. 당 대표에 도전한 진짜 이유는.

A. 지금 국민들은 아예 새누리당을 외면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우리 고통을 이해조차 못한다"고 생각한다. 젊은 층은 물론이고 중장년층까지 이런 생각이 확산되고 있다. 지금 같아선 내년 대선에 희망이 없다. 국민들이 깜짝 놀랄 만한 변화와 혁신 없이는 희망을 만들어내기 어렵다. 이번 전당대회가 마지막 기회이다. 내가 나서서 이 소중한 기회를 꼭 살려보고 싶다. 젊은 당 대표 김용태가 잠들어 있는 집권여당을 흔들어 깨우겠다.

Q.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해야 하는 이유는.

A. 49살의 김용태가 당 대표로 선출된 새누리당을 상상해 보라. 이번에도 국민들이 "새누리당 하는 게 뻔하지. 늘 혹시나 하지만 언제나 역시나 아닌가"라고 하면 끝장이다. 그러나 내가 당 대표가 되면 "새누리당이 진짜 뭐 하려는 거 아닌가? 한번 지켜봐도 되나?"라고 할 것이다. 이것이 새로운 출발점이다. 지금 새누리당은 과거의 리더십을 버리고 젊고 참신한 리더십이 절실하다.

Q. 총선 패배의 가장 큰 이유를 딱 한 가지만 꼽는다면.

A. 한마디로 친박 패권 세력의 막장 공천이다. 솔직히 그동안 집권여당으로서 역할도 미흡했다. 그런 마당에 반성은커녕 오히려 막장 공천이라는 오만으로 나섰다. 우리 국민들이 그런 것을 용서할 리가 없다. 새누리당에는 계파갈등이 있는 것도 아니다. 친박이 그냥 유일한 계파이다. 비박이라는 것은 친박이 아니라는 것에 불과하다.

친박이 패권 세력으로서 독단을 일삼았고 잘못해도 반성하거나 책임지지도 않았다. 지난 5월 혁신위원장을 하게 되면 맨 처음으로 '낙선자 대회'를 하려고 했었다. 막장 공천의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 아니 정중한 사과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래야 낙선자들이 용서할 것이고 당의 화합도 가능해질 것이다.

Q. 다른 후보들의 장점과 단점을 한가지씩만 꼽는다면.

A. 단점은 모르겠다. 장점을 한가지씩만 꼽아 보겠다.

이정현 의원은 우리당의 불모지 호남에서 두 번씩이나 당선되신 분이다. 이주영 의원은 세월호 때 원만한 리더십을 보여주셨다. 정병국 의원은 수도권에서 5선을 하신 저력의 정치인이시다. 주호영 의원은 이번에 낙천을 딛고 무소속으로 당당히 당선되셨다. 한선교 의원은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4선 의원이시다.

한 분 한 분이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다. 내가 당 대표가 되어 이런 자산들을 한데 모아 우리 당이 유능한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

Q. 당의 직면한 문제점 3가지는 무엇인지.

A. 첫째, 특정 패권 세력의 전횡으로 공적인 의사결정체계가 흔들리고 부분적으로 사당화되었다. 따라서 하루속히 공당의 면모를 회복해야 한다. 둘째, 그동안 우리당은 특권과 차별이 존재해 왔다. 그런 '웰빙당' 체질을 타파하고 성과나 헌신에 따라 보상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셋째, 선거 때마다 공천 문제가 시끄럽다. 특정인이나 특정 세력이 공천권을 멋대로 행사하지 못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

Q. 당내 계파 갈등 해법은.

A. 현재 우리 당에 계파는 '친박'이 유일하다. 비박은 친박이 아닌 사람들을 총칭하는 용어에 불과하다. 유감스럽게도 친박은 패권화하여 전횡하며 잘못을 해도 반성을 하지도 않았고 책임지지도 않았다. 심지어 내가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되자 상임전국위원회 자체를 무산시키며 저항했다. 따라서 내가 당선되면 그 자체가 친박 패권에 대한 국민과 당원의 심판이자 단죄이다. 그 순간 당내 계파는 사라지는 것이다.

내가 당선되면 당을 철저히 일하는 정당으로 만들겠다. 가치 있는 일을 하며 성과에 따라 평가받는 풍토가 되면 계파에 골몰할 까닭이 없다. 그런 방향으로 당을 개혁해 나가겠다. 웰빙당 체질만 혁파해도 많이 바뀔 것이다.

Q. 대선후보가 약하다는 평가가 많은데 어떻게 해결해나갈 것인지.

A. 우리당은 과거 유력 후보의 대세론으로 낭패를 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대선을 1년 반 정도 남기고 유력 후보가 독주하는 것은 절대로 좋지 않다. 그런 점에서 유력 후보가 없는 우리당의 현실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

우리당에는 많은 인재가 있다. 김무성, 김문수, 오세훈, 남경필, 원희룡, 유승민, 정우택 등이 있다. 여기에 반기문까지 가세하면 금상첨화이다.

내가 당 대표가 되어 조기에 대선 레이스를 준비하겠다. 이분들이 선의의 경쟁을 하도록 하겠다. 경쟁력은 치열한 경쟁에서 나온다. 유력후보가 독주하는 야당보다 국민의 관심을 훨씬 더 끌어당길 것이다.

Q. 왜 지금 나왔나? 다음에 하면 안 되나.

A. 총선 끝나고도 친박 패권주의가 사그라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기승을 부렸다. 내가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되자 심지어 상임전국위원회까지 무산시키며 저항했다. 그때 나는 정말 당의 환부가 심각하다고 생각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면 우리당은 정말 희망이 없다. 이것이 마지막 기회이다. 내가 나서서 이 기회를 살려보려고 결심했다.

Q. 앞으로 대선주자랑 어떻게 호흡을 맞출 것인지.

A. 내년에 바로 조기 경선레이스에 돌입하겠다. 당내 대선후보들이 전국을 순회하며 자신의 비전과 정책을 선보이며 치열하게 경쟁하도록하겠다. 대선후보 모임체를 만들어 당 대표가 월 1회 이상 주재하겠다. 거기서 갈등을 조정하며 경선레이스의 흥행을 높일 방안을 협의하겠다. 공정한 관리자로서 경선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

Q. 당 대표가 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A. 무엇보다 참신한 리더십과 참신한 진용을 선보여 국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겠다. 그것이 정권 재창출의 출발점이다. 그래야 반기문 총장도 우리당에 관심을 둘 것이다. 내가 대표가 되면 가장 먼저 당 대표실의 소파를 치우고 작업용 탁자와 의자를 놓겠다. 대표실부터 일하는 분위기로 꾸미고 당 전체를 일하는 정당으로 만들겠다. 가치 있는 일을 열심히 하게 되면 쓸데없는 분란을 일으킬 틈이 없다. 일하는 정당, 성과로 보상받는 정당을 만들겠다.

[이해완 기자]


[정치뉴스의 모든 것 레이더P 바로가기]
기사의 저작권은 '레이더P'에 있습니다.
지면 혹은 방송을 통한 인용 보도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