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소동, 부산은 '부취제' 유출 추정.."대지진 전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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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처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스 및 악취 발생에 따른 관계기관 안전점검회의’를 열고,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냄새 원인을 신속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회의를 주재한 김희겸 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은 이날 “회의 결과 합동점검단은 냄새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하고, 단장도 민간 전문가에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서용수 부경대 교수와 김선태 대전대 교수, 정군식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등 전문가들과 환경부, 산업부, 경찰청, 기상청, 부산시, 울산시, 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김 실장은 “지진의 전조 증상이 아니냐는 우려에 이미 전문가 등의 해명이 있었지만 지진 전조 증상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의 안전을 담보할 때까지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안전처는 또 회의에서 지진과 관련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기상청과 공동으로 합리적 근거에 따라 대국민 설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부산의 가스 냄새 원인이 부취제(附臭劑) 유출로 추정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부취제는 환경오염을 일으키거나 인체에 유해한 물질, 폭발성이 있는 가스 등이 유출될 때 곧바로 감지할 수 있도록 첨가하는 물질로 이를 운송하는 차량의 이동에 따라 신고가 접수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내 지진관련 전문가들도 “대지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헌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센터장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대지진이 일어나려면 우선 응력이라는 큰 힘이 축적돼야 하고, 그 힘이 드러낼 수 있는 큰 단층이 존재해야 하지만 한반도는 지질학적인 구조상 응력 축적이 안 되는 환경”이라며 “대지진의 가능성 자체가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1년 일본 대지진 이후 기존 압축 응력장에서 인장 응력장으로 바뀌면서 힘이 더 줄어들었다”면서 “지진 환경이 압축(밀어올림)에 의한 역단층에서 인장(잡아당김)에 의한 정단층으로 바뀌면서 현재 상태에서는 한반도에서 대규모 지진이나 큰 변형이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5일 울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5.0의 지진 때문에 석유화학공단 지하 배관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하 시설물의 지진 위험도는 굉장히 낮다. 기본적으로 지표에서 올라갈수록 위험하고, 내려갈수록 안전하다고 보면 된다”며 “지하 매설물은 땅과 같이 움직이는 반면 지상 건축물은 따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지표면을 기준으로 내려갈수록 지진에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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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환 (pow1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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