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빠진 삼성 타선, 이별 예행 연습?

2016. 7. 26. 13: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손찬익 기자] 어쩌면 이별을 위한 예행 연습일지도 모른다.

최형우는 삼성의 21세기 전성기를 이끈 주역이다. 2008년 타선 세대 교체의 중심에 섰던 최형우는 5년 연속 정규시즌 1위 등극에 큰 공을 세웠다. 정확성과 파괴력을 고루 갖췄고 외야 수비 능력도 수준급이다. 

지난해까지 타선의 한 축을 맡았던 박석민(NC), 야마이코 나바로(지바 롯데), 채태인(넥센) 등 장타 능력이 뛰어난 타자들이 이탈하면서 최형우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졌다.

하지만 최형우와의 이별을 준비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동안 허리 통증에 시달렸던 최형우는 24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삼성은 이승엽을 4번에 배치하는 등 타순을 일부 조정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최형우의 상태가 심각한 건 아니고 선수 보호 차원에서의 1군 말소다. 다시 말해 열흘 뒤 복귀 가능하다.

최형우는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을 예정. 중심 타선 보강을 꾀하는 일부 구단에서는 최형우를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준비 중이다. 올해부터 원 소속 구단의 우선 협상 기간이 폐지돼 영입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삼성 역시 최형우를 반드시 잡겠다는 입장이나 만약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더 넓은 시각에서 바라 본다면 최형우의 이적 뿐만 아니라 왼쪽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박한이의 현재 컨디션도 고려해야 한다. 박해민 역시 아직 병역 의무를 수행하지 않았다. 그동안 삼성 외야진은 포화 상태에 가까웠으나 상황이 확 달라질 수도 있다. 극강 마운드라 불리던 삼성 투수진이 이 만큼 약해질 것이라 예상한 이들도 그리 많지 않았다.

삼성은 이번 주 NC와 넥센을 안방으로 불러 들인다. 최형우의 부상 공백을 최소화해야 하는 게 우선 과제이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최형우의 이적 공백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