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덜 익히면 급성장염 유발하는 캄필로박터균 감염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6. 7. 2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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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를 먹은 후 급성장염 증상을 보이면 캄필로박터균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 캄필로박터균은 닭 등 가금류나 개, 고양이, 소 등에서 발견되는 균이다. 제대로 익히지 않은 오염된 고기나 우유 섭취로 감염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캄필로박터균에 감염돼 급성설사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은 병원성 대장균, 살모넬라균 감염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고 한다. 따라서 음식 섭취 시 캄필로박터균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헬스조선]캄필로박터균에 오염된 고기나 우유를 먹으면 급성장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사진=조선일보 DB

 

캄필로박터균은 500개 이하의 소량으로도 감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각종 동물이나 애완동물, 새가 숙주이며, 닭이 가장 흔한 병원소다. 오염된 닭고기를 직접 섭취했을 때뿐만 아니라 간접적인 교차 오염으로도 증상이 유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교차오염은 닭고기를 조리하는 동안 사용된 조리대나 같이 조리하던 다른 식품에 균이 튀어 오염되는 경우다. 이 밖에 캄필로박터균에 노출된 애완동물이나 야생동물 혹은 감염된 아기와의 접촉으로도 전파될 수 있다.

캄필로박터균에 노출되면 1~7일 사이에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발현된다. 급성장염 증상이 가장 흔하고 설사나 혈변, 복통, 권태감, 발열,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일주일가량 지속된다.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치유 기간이 오래 걸려 일상에 지장을 초래하고 관절염이나 수막염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 주는 것이 주 치료가 된다. 균 배출을 위해 항생제를 투약하기도 하는데, 발병 초기에 사용했을 때 효과가 크기 때문에 증상이 보이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캄필로박터균은 끓이거나 굽기, 저온살균과 같은 열을 가하는 방식으로 쉽게 죽일 수 있어 조금만 주의해도 충분히 감염을 막을 수 있다. 보통 가금류 내장에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금류를 조리하기 전에 세척하거나 다듬는 과정에서 세균이 다른 곳에 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닭고기를 조리하면서 사용한 식기나 조리대 세척도 꼼꼼히 해 혹시 남아 있을 수 있는 균을 제거해야 한다. 살균하지 않은 생우유도 주요 감염원이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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