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냉장고' 김준현이 '맛있는 녀석들'을 만났을 때

2016. 7. 2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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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시식의 교과서가 탄생했다. 보는 이의 침샘을 자극하는 먹방, 실감나는 맛 표현, 셰프들에 대한 존중까지. 수많은 '먹방' 프로그램에서 개그맨 김준현을 찾는 데엔 이유가 있다.

25일 밤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김준현의 냉장고 속 재료로 15분 요리 대결을 펼치는 셰프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국내 대표 '먹선수'의 냉장고에는 의외로 음식이 많지 않았다. 의아해하는 MC들에게 김준현은 "그만큼 남기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 집의 음식물처리기는 새 것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준현은 자신만의 '먹는'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그는 "난 음식점에 갈 때 가방에 마요네즈, 케첩 등 개인소스를 챙겨가도 이상하지 않는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한다. 군만두만 해도 간장소스보다 후추를 뿌린 마요네즈와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다"며 먹을 때 다양한 시도의 즐거움을 강조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한 번씩 '미식의 날'을 가진다. 그럴 때는 정말 꾹꾹 참고 있다가 먹는다. 소고기를 예로 들면 동네 정육점 사장님과 막역한 사이라서 '오늘 소 잡았다'고 문자를 보내온다. 그러면 아내와 함께 온 집안에 고기 냄새가 배일 때까지 고기를 굽는다. 그렇게 오래 먹다보면 아내는 지쳐 잠이 든다. 이후로는 온전히 나 혼자만의 '미식의 날'이 시작된다. 음식을 다양한 주종과 맞춰가며 먹는다"고 털어놔 셰프들을 감탄케 했다.

김준현이 더욱 빛난 순간은 셰프들의 요리를 맛보는 시식시간이었다. 그가 제안한 요리주제는 '하늘을 우러러 안주 한 점 남김이 없기를…'이란 안주 요리와 '고뤠? 이탈리안 요리? 사람 불러야겠다'란 이탈리안 요리였다. 이에 정호영 셰프가 '연장전'을, 미카엘 셰프가 '웃음꼬치 피었습니다'를, 최현석 셰프가 '고기밀라노'를, 샘킴 셰프가 '볼로네제는 처음이제'를 요리로 선보였다.

김준현은 모든 요리가 등장할 때마다 첫 요리를 본 듯 설레는 표정으로 음식을 음미했다. 또 각 요리에 대해서는 "누가 내게 물을 쏟아 부은 것처럼 육즙이 터진다", "맥주 안주가 소스를 찍는 순간 막걸리 안주로 변했다", "연장전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갈 맛이다. 하지만 승부차기가 끝나지 않았으면 한다", "와, 너무 맛있다. 그냥 놀러가서 술이나 먹고 싶다", "아침부터 이거 먹고 빵에다 껴먹고 와인 쭉쭉 먹고 그러고 싶다" 등 실감나는 시식평을 선보였다. 요리를 맛본 뒤 세상을 다가진 듯 한 행복한 표정은 덤이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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