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논란' 강남 재건축, 분양 보증 심사 탈락

김장훈 2016. 7. 2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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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고분양가 논란을 빚었던 서울 강남 개포동의 재건축 아파트가 분양 보증 승인을 받지 못했습니다.

미분양 증가를 우려한 정부가 사실상 분양가를 낮추도록 압박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장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의 한 재건축 아파트.

애초 3.3제곱미터당 최고 5천만 원, 평균 4천4백만 원대의 분양가를 책정했다 논란이 커지자 4천3천백만 원대로 낮췄습니다.

그래도 분양 보증 최종 심사에서는 탈락했습니다.

여전히 지역 평균이나 인근 단지보다 10% 이상 분양가가 높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분양가를 더 낮추지 않으면 분양이 불가능해진 건데, 해당 조합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장영수/재건축 아파트 조합장]
"정부의 두 차례에 걸친 분양가 인하 요청을 다 받아들였습니다. 때문에 이번 결정은 대단히 당혹스럽습니다."

일반 분양 70가구 정도의 재건축 단지에 이렇게까지 강경하게 나오는 건 강남 분양가부터 잡겠다는 정부의 의지로 풀이됩니다.

강남 고분양가의 영향으로 수도권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1년 새 6% 가까이 오른 상황.

여기에 지난달 미분양 주택은 공급 과잉 논란을 빚었던 지난해 말 수준까지 늘어났습니다.

고분양가 때문에 미분양이 늘어난다고 본 정부가 집단 대출 규제에 이어 사실상 분양가 책정에도 개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박원갑 부동산전문위원/KB국민은행]
"재건축 재개발 단지들이 분양가를 어느 정도 책정할 것인지를 놓고 많은 고민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미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된 상황에서 정부가 실질적인 가격 통제에 나섰다는 반발도 많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장훈입니다.

김장훈기자 (cooldude@m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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