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콘 누르니 '모'..자석으로 홀린 윷판 사기

2016. 7. 2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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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지는 족족 윷이나 모만 나오면, 못이길 윷놀이가 없겠죠?

자석을 넣은 말들을 리모콘으로 조종해 1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덜미를 잡혔는데요.

던지지도 않은 말이 갑자기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윷놀이 도박 현장.

‘도’가 나왔지만, 리모컨을 누르니 윷가락이 뒤집혀 ‘모’가 됩니다.

리모컨 버튼만 누르면 윷가락이 튀어올라 뒤집힙니다.

[현장음]
“빨리 바꾸면 모르겠네.”

윷놀이 사기 도박단 63살 김모 씨 등 5명은 바닥에 손목 굵기 정도의 전선을 둥굴게 묻고 시멘트로 덮었습니다.

[현장음]
“이게 리모컨하고 센서 작동하는 '센서 감지기'입니다.”

나무로 만든 윷가락 가운데 하나에는 자석을 넣었습니다.

윷가락을 던지는 순간 전선에 전기를 통하게 해서 자력이 발생하게 한 겁니다.

[배영진 / 스탠드업]
“이들은 이러한 윷가락에 소형 자석을 넣어 리모컨으로 '윷' 또는 '모'가 나오도록 조작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이길 확률을 높인 사기단은 피해자 8명에게 1억 원 상당을 가로챘습니다.

[김모 씨 / 피의자]
“돈을 벌려고 한 목적인데,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이들의 사기는 리모콘 조작 미숙으로 윷가락이 갑자기 움직이는 것을 본 피해자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강효성 / 경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윷이 갑자기 뒤집히는 현상을 보고 사기도박으로 의심해 제보한 것입니다.“

경찰은 김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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