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P] 청와대가 우병우를 두둔하는 이유, 자신감과 무한신뢰

이해완 2016. 7. 2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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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밀리면 또 다른 '타깃' 우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한 의혹은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까면 깔수록 뭐가 나온다고 해서 우 수석을 '양파'에 비유하기에 이르렀다. 공직기강을 바로잡아야 할 민정수석의 체면이 말이 아니지만 인사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박 대통령은 우 수석을 둘러싼 의혹 제기에 대해 '대통령 흔들기'로 규정하고, 참모들에게 "고난을 벗 삼아 소신을 지키라"라고 단호히 주문했다. 사실상 우 수석의 경질은 없다고 못박은 것인데 이러한 결정은 자신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청와대 소식에 밝은 여권 핵심 관계자는 "우 수석과 관련한 의혹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유죄가 될만한 게 단 한 개도 없다"면서 "말이 바뀌었다고 하는 것도 처가 재산을 잘 몰라 생긴 일이지 결코 말이 바뀐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통령도 도의적 책임만으로 민정수석을 물러나게 하는 것은 옳지 못한 처사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여권 핵심 관계자는 우 수석을 향한 박 대통령의 '무한신뢰'도 정면돌파의 이유라고 했다. 우 수석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함께 '좌(左)경환 우(右)병우'로 통하는 박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또 다른 여권 핵심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3년 전 혼외자 의혹을 받은 채동욱 검찰총장 문제는 '스스로 진실을 밝히라'며 사실상 자진 사퇴를 주문했었다"며 "그때와 지금 상황이 다른 것은 신뢰의 깊이 때문"이라고 전했다.

채동욱 전 총장은 현 정권의 정통성에 위협이 되는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하며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재판에 넘겨 박 대통령의 눈 밖에 났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는 '언론의 집중포화'도 우 수석 지키기에 나설 수밖에 없는 중요한 이유라고 소개했다.

이미 집권 말기의 청와대를 정조준한 언론이 민정수석 이후의 또 다른 '타깃'을 찾을 공산이 큰 만큼 '조기 레임덕'을 막기 위해서라도 우 수석을 비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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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한 의혹은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까면 깔수록 뭐가 나온다고 해서 우 수석을 '양파'에 비유하기에 이르렀다. 공직기강을 바로잡아야 할 민정수석의 체면이 말이 아니지만 인사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박 대통령은 우 수석을 둘러싼 의혹 제기에 대해 '대통령 흔들기'로 규정하고, 참모들에게 "고난을 벗 삼아 소신을 지키라"라고 단호히 주문했다. 사실상 우 수석의 경질은 없다고 못박은 것인데 이러한 결정은 자신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청와대 소식에 밝은 여권 핵심 관계자는 "우 수석과 관련한 의혹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유죄가 될만한 게 단 한 개도 없다"면서 "말이 바뀌었다고 하는 것도 처가 재산을 잘 몰라 생긴 일이지 결코 말이 바뀐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통령도 도의적 책임만으로 민정수석을 물러나게 하는 것은 옳지 못한 처사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여권 핵심 관계자는 우 수석을 향한 박 대통령의 '무한신뢰'도 정면돌파의 이유라고 했다. 우 수석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함께 '좌(左)경환 우(右)병우'로 통하는 박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또 다른 여권 핵심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3년 전 혼외자 의혹을 받은 채동욱 검찰총장 문제는 '스스로 진실을 밝히라'며 사실상 자진 사퇴를 주문했었다"며 "그때와 지금 상황이 다른 것은 신뢰의 깊이 때문"이라고 전했다.

채동욱 전 총장은 현 정권의 정통성에 위협이 되는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하며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재판에 넘겨 박 대통령의 눈 밖에 났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는 '언론의 집중포화'도 우 수석 지키기에 나설 수밖에 없는 중요한 이유라고 소개했다.

이미 집권 말기의 청와대를 정조준한 언론이 민정수석 이후의 또 다른 '타깃'을 찾을 공산이 큰 만큼 '조기 레임덕'을 막기 위해서라도 우 수석을 비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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