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UFC] 이변은 계속된다..셰브첸코, 홈에게 3-0 판정승

이교덕 기자 2016. 7. 2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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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UFC 여성 밴텀급은 혼란 속에 빠졌다. 론다 로우지·미샤 테이트·홀리 홈의 3강 구도는 진작에 깨졌다.

아만다 누네스가 지난 10일(이하 한국 시간) UFC 200에서 미샤 테이트를 1라운드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꺾고 새 챔피언에 오른 데 이어, 24일(한국 시간) 미국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UFC 온 폭스 20에서 7위 발렌티나 셰브첸코(28, 키르기스스탄)가 2위 홀리 홈(34, 미국)을 3-0(49-46,49-46,49-46) 판정으로 누르고 이변을 이어 나갔다.

두 선수 모두 경험 많은 사우스포 타격가. 좀처럼 섞이지 않았다. 카운터펀치를 뻗을 준비하며 상대의 공격이 먼저 나오길 기다렸다. 홈이 옆차기나 오블리크 킥 등을 앞세워 셰브첸코를 압박했고, 셰브첸코는 백 스핀 블로나 액스 킥 등 변칙적인 기습 공격으로 대응했다.

타격에선 크게 인상적인 장면이 나오지 않았으나, 그래플링에선 셰브첸코의 클린치 테이크다운이 좋았다. 셰브첸코는 3라운드에 두 차례 테이크다운을 성공했고 톱 포지션에서 홈을 꾹 눌러 놨다.

쫓기게 된 홈은 선제공격으로 활로를 찾았지만 킥복싱에서 61전 58승 1무 2패 전적을 기록한 셰브첸코는 말려들지 않았다. 오히려 카운터펀치로 유효 타격 횟수 차이를 늘려 갔다. 25분 동안 셰브첸코가 82회로 54회의 홈을 크게 앞섰다.

셰브첸코는 옥타곤에서 두 번째 승리를 차지하고 통산 전적 13승 2패를 쌓았다. 그리곤 지난 3월 UFC 196에서 판정패한 아만다 누네스와 재대결을 원했다. "누네스와 다시 싸워 그가 가진 챔피언벨트를 갖겠다"고 말했다.

홈은 종합격투기에서 처음으로 연패에 빠졌다. 10연승을 달리다가 올해에만 두 번 졌다. 지난해 11월 론다 로우지를 하이킥으로 쓰러뜨리고 챔피언벨트를 거머쥐었으나 지난 3월 테이트에게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졌다. 그나마 테이트는 그래플러였다. 하지만 셰브첸코는 스트라이커로, 세계 복싱 챔피언 홈은 타격전에서 밀려 졌다는 데 큰 충격을 받은 듯 표정이 굳었다.

바르보자, 날카로운 로킥으로 멜렌데즈에게 판정승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1년 동안 경기를 뛰지 못한 길버트 멜렌데즈(34, 미국)는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2연패 수렁을 빠져나오기 위해서라도 에드손 바르보자(30, 브라질)에게 기세에서 밀릴 수 없었다.

멜렌데즈는 거리를 좁히며 테이크다운 기회를 노렸고, 때때로 어퍼컷과 훅으로 난타전도 걸어 봤다.

그런데 바르보자는 철옹성 같았다. 스텝을 활용해 구석에 몰리지 않았고 멜렌데즈의 태클을 잘 방어했다. 2라운드 오른발 로킥으로 멜렌데즈의 왼쪽 다리 허벅지를 계속 두들겼다. 킥 거리를 잡은 바르보자는 왼발 미들킥으로 멜렌데즈의 복부를 때리기도 했다.

2라운드 종료 10초 전에는 멜렌데즈의 킥을 잡아채 테이크다운에 성공했고 톱 포지션에서 파운딩 연타를 퍼부으며 점수를 땄다.

멜렌데즈는 3라운드 바르보자의 왼발 로킥을 더 맞고 얼굴을 찡그렸다. 왼쪽 다리의 고통에 제대로 서 있을 수 없으니 당연히 공격도 원하는 대로 할 수 없었다. 붙으려고 해도 바르보자가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며 빠졌다.

경기 운영에서 바로보자의 완승. 3라운드 종료 3-0(30-27,30-27,29-28) 판정승이었다.

앤서니 페티스에 이어 멜렌데즈까지 잡아 전적 18승 4패를 만든 바르보자는 "내 앞에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하파엘 도스 안요스, 토니 퍼거슨이 있다. 타이틀전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멜렌데즈는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로, 통산 전적은 22승 6패가 됐다. 나이가 들어 경기력 저하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프란시스 은가노, UFC 3연속 TKO승

보얀 미하일로비치(36, 세르비아)는 2007년부터 10연승(무패) 하고 있었다. 1년에 한 번 꼴로 경기를 치르면서 착실하게 승수를 쌓아 올해 UFC 헤비급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미하일로비치가 주로 활동한 세르비아 배틀 챔피언십(Serbian Battle Championship)과 UFC는 수준 차가 컸다. 그는 옥타곤 데뷔전에서 프란시스 은가노(29, 프랑스)의 저돌적인 러시를 버티지 못하고 1라운드 1분 34초 만에 TKO로 졌다. 10년 5개월 만에 고개를 숙였다. 통산 전적 10승 4패가 됐다.

은가노는 프로 미식축구리그(NFL) 선수급의 운동 능력을 지닌 헤비급 파이터로 평가 받는다. 은가노가 왼손을 휘두르며 추격하자 미하일로비치는 사이드 스텝으로 빠져나가다가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은가노가 무거운 파운딩 연타를 내리치자 미하일로비치는 얼굴을 감싸고 방어에 급급했다. 곧 은가노의 TKO승이 선언됐다.

은가노는 2013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5승 1패 전적을 쌓고 지난해 12월 UFC에 입성했다. 루이스 엔리케, 커티스 블레이즈에 이어 보얀 미하일로비치에게 이겨 통산 7연승, UFC 3연승을 달렸다. 전적 8승 1패이 됐다.

은가노는 옥타곤에서 3연속 TKO승을 거둬 현재 (T)KO로 연승하고 있는 UFC 선수 가운데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1위는 4연속 (T)KO승을 달리고 있는 라이트급의 마이르벡 타이스모프. 은가노와 함께 공동 2위인 선수들은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 미들급 데릭 브런슨, 그리고 페더급의 '코리안 슈퍼 보이' 최두호다.

펠릭스 헤릭, 1년 3개월 만에 복귀전에서 RNC 승리

펠리스 헤릭(31, 미국)은 지난해 4월 페이지 밴잰트(22, 미국)에게 0-3으로 판정패했다. 밴잰트는 당시 4승 1패 전적을 쌓은 신예. 2009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헤릭은 밴잰트에게 3라운드 내내 수세에 몰리다가 완패한 충격으로 한동안 옥타곤에 오르지 않았다.

일리노이주 홈그라운드 팬들의 응원 덕이었을까? 1년 3개월 만에 나선 복귀전에서 헤릭은 카일리 커란(25, 미국)을 1라운드 시작 1분 59초 만에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가볍게 꺾고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헤릭은 커란의 킥을 낚아채 중심을 무너뜨려 톱 포지션으로 올라갔다. 커란이 몸을 뒤집으려고 할 때 백 포지션을 차지했고 커란의 목을 감쌌다. 커란은 헤릭의 그립을 풀어 보려고 했으나 이미 단단하게 잠긴 뒤였다.

헤릭은 전적 11승 6패가 됐다. 옥타곤에선 2승 1패를 기록했다. PXC에서 데뷔하고 3연승(무패)을 거둬 UFC에 데뷔한 커란은 UFC에서 3번째 쓴잔을 마셨다. 전적은 4승 3패가 됐다. 방출 위기에 몰렸다.

■ UFC 온 폭스 20 결과

- 메인 카드

[여성 밴텀급] 홀리 홈 vs 발렌티나 셰브첸코

발렌티나 셰브첸코 5라운드 종료 3-0 판정승(49-46,49-46,49-46)

[라이트급] 에드손 바르보자 vs 길버트 멜렌데즈

에드손 바르보자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30-27,30-27,29-28)

[헤비급] 프란시스 은가노 vs 보얀 미하일로비치

프란시스 은가노 1라운드 1분 44초 펀치 TKO승

[여성 스트로급] 펠리스 헤릭 vs 카일린 커란

펠리스 헤릭 1라운드 1분 59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 언더 카드

[밴텀급] 프랭키 사엔즈 vs 에디 와인랜드

에디 와인랜드 3라운드 1분 54초 펀치 TKO승

[페더급] 대런 엘킨스 vs 고도프레도 페페이

대런 엘킨스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29-27,29-27,30-26)

[웰터급] 카마루 우스만 vs 알렉산더 야코블레프

카마루 우스만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30-25,30-25,30-25)

[라이트급] 미첼 프라제레스 vs JC 코트렐

미첼 프라제레스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30-26,30-27,30-27)

[웰터급] 알렉스 올리베이라 vs 제임스 문타스리

알렉스 올리베이라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30-26,30-26,30-25)

[페더급] 짐 알러스 vs 제이슨 나이트

제이슨 나이트 3라운드 종료 2-1 판정승(29-28,28-29,29-28)

[헤비급] 루이스 엔리케 vs 드미트리 스몰리아코프

루이스 엔리케 2라운드 3분 58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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