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소닉 이대형, 케이티에서 '다시 뛰는' 이유

2016. 7. 2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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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 28개로 1위 질주..타율도 2년 연속 3할대

슈퍼소닉 이대형, 케이티에서 '다시 뛰는' 이유

케이티 이대형[케이티위즈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루 28개로 1위 질주…타율도 2년 연속 3할대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케이티 위즈로 팀을 옮긴 이후 이대형(33)의 존재감이 달라졌다.

눈에 띄는 훤칠한 외모를 가진 그는 예나 지금이나 KBO리그를 대표하는 인기 스타다.

여기에 성적이 업그레이드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도루다. '슈퍼소닉'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그만의 빠르고 활기찬 야구가 되살아났다.

2003년 LG 트윈스에 입단한 이대형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시즌 연속으로 도루왕을 거머쥐었다. 이 가운데 2008년부터 2010년까지는 3시즌 연속으로 60도루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1년 도루 개수가 34개로 뚝 떨어졌다.

2012년과 2013년에는 경기 출전 기회 자체가 대폭 줄면서 25도루, 13도루에 그쳤다.

자유계약선수(FA)로 KIA 타이거즈로 옮긴 2014년에도 타율은 0.323으로 좋았지만 도루는 22개에 그쳤다. 적은 개수는 아니지만, 슈퍼소닉 명성에는 어울리지 않았다.

그 사이 박해민(삼성), 박민우(NC) 등 새로운 대도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박민우는 이대형보다 10살이 어리다. 어느새 프로야구 14년 차로 베테랑이 된 이대형의 뛰는 야구는 그렇게 저물어가는 듯이 보였다.

그런데 2015년 케이티에 새 둥지를 틀고 이대형이 다시 달렸다.

2015년 44도루로 도루 3위에 오른 이대형은 올해에는 20일까지 28도루를 기록해 이 분야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9일 후반기를 맞이하기 전 이대형에게 되살아난 도루의 비결을 물었다.

이대형의 입에서는 자신감과 기회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는 "도루는 경기 감각이 중요하다. LG에서 한창 도루할 때는 감각이 좋았다. 하지만 LG에서 마지막 2∼3년간 경기에 못 나가면서 자신감이 떨어지고 도루 감각도 떨어졌다"고 돌아봤다.

케이티 이대형[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대형은 케이티에 온 뒤 코치들에게서 "많이 뛰어야 한다"는 주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고정 1번 타자를 맡아 많이 뛰면서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했다. 경기 감각도 살아났다.

이대형은 "뛰다 보니 자신감이 생기고 감각도 올라왔다"고 말했다.

물오른 타격감도 도루에 영향을 줬다. 특유의 타격 폼이 완성도를 더해가면서 이대형의 타율은 지난해 0.302, 올해 0.321로 2시즌 연속 3할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대형은 "아무래도 출루가 많이 이뤄지다 보니 누상에서 할 일이 많이 생겼다"며 "일단 출루가 돼야 도루 기회가 생기는 것"이라며 도루도 출루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대형은 매 경기 1·2번째 타석에서는 출루를 해야 한다고 마음을 먹는다.

그는 "경기 초반 중요한 상황에서 출루해야 한다. 후반에 점수가 벌어지면 도루를 못 하는 상황이 되고, 도루하더라도 팀에 도움도 안 된다. 1·2번째 타석에서 좋은 기회를 만들려고 매일 생각은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린 신인 선수들이 많은 케이티에서 베테랑의 역할도 해야 한다. 이런 책임감도 이대형을 더욱 노력하게 만드는 요소다.

이대형은 최하위인 10위로 처지고 불미스러운 일로 베테랑 김상현이 임의탈퇴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팀 사정을 상기하면서 "베테랑이 열심히 해서 살려내겠다. 개인적으로 어느 정도 좋은 성적이 진행되고 있으니 후반기에도 흐름을 이어가서 좋게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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