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타수 연속 무안타' 이대호, 간과 못할 '삼진 숫자'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또 무안타에 그쳤다. 어느덧 연속 무안타 기록이 13타수까지 늘어났고 더 걱정인 것은 무기력하게 삼진 당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대호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에 그쳤다. 타율은 2할7푼5리까지 내려갔고 팀도 1-6으로 패하고 말았다.
2안타를 뽑아냈던 16일 경기 마지막 타석을 포함해 전날까지 최근 10타수 연속 무안타에 그치고 있는 이대호는 이날 좌완선발 호세 퀸타나가 나오면서 재신임을 받았다.
2회 무사 1루에 이날 경기 첫 타석을 맞은 이대호는 5구승부까지 갔지만 79마일짜리 커브에 당해 헛스윙삼진으로 물러나야했다. 4회 1-1상황에서 1사 1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무려 8구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아쉽게 후속타자 불발에 1루에만 머무른 이대호다.
6회에도 또 다시 1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았다. 하지만 이번 역시 6구 승부까지 갔지만 풀카운트에서 92마일짜리 포심패스트볼을 그대로 지켜보며 루킹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이때 시애틀은 이대호 이후 타자들이 분전하며 2사 만루까지 만들었음에도 득점에 실패해 답답한 공격력의 민낯을 보이고 말았다.
팀이 1-3으로 뒤진 8회말 이날 경기 마지막 타석을 맞은 이대호는 우완 불펜 투수 네이트 존슨을 상대로 또 다시 8구승부까지는 접전을 펼쳤지만 3루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1루수 호세 어브레이유가 태그를 애매하게하며 챌린지까지 갔지만 아웃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결국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에 그친 이대호는 연속 무안타 타수를 ‘10’에서 ‘13’으로 늘리고 말았다. 게다가 이날 경기에서는 2회 헛스윙 삼진과 6회 루킹 삼진으로 삼진을 두 개나 당하고 말았다. 최근 5경기로 그 범위를 늘리며 19타석 7삼진.
69경기 207타석에서 45삼진을 기록하고 있는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내에서도 삼진 숫자가 많은 편이 아니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평균 삼진율은 21%로 이대호 역시 21.2%로 거의 평균 수준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타석이 누적될수록, 그리고 부진이 심화될수록 늘어나는 삼진 숫자는 분명 유의미한 메시지를 던진다. 안타를 못 치는 기간은 늘어나고 삼진은 자주 당하는 나쁜 패턴을 어서 끊어야만 하는 이대호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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